2008. 2. 5. 03:01ㆍ편리한 생활정보
비만관리, 보디슬림, 제트슬림 등의 간판을 내건 체형미 교정교실에 등록한 여성들이 식사장애를 경험한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정신과 李永浩교수팀이 체형교정교실 참가자 182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10%가 거식증 환자로 판정됐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여성중 약 4%가 거식증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2배이상 높은 빈도인 셈이다. 거식증의 진단기준은 자신의 체형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 가끔 폭식을 한 뒤 죄책감에 빠져 억지로 구토를 하거나 설사제를 복용하는 것. 이들은 공통적으로 살찌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었으며 월경이 없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李교수는 [거식증으로 진단된 여성은 식사를 자주 거르고, 균형있는 식사를 하지 않았으며, 식사시간도 불규칙하고, 음식 하나하나의 칼로리를 계산하는 등 병적인 식사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공격적인 성격을 지니고 감정처리가 미숙했을 뿐 아니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여자운동선수, 모델, 다이어트실천자, 무용가 등이 거식증의 고위험군으로 꼽히고 있다. 李교수팀은 무용과 학생, 여자 운동선수그룹의 기식증 발병률이 일반여성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