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환장하도록 기다려야만 하나?

2008. 1. 19. 22:11세상 사는 이야기

오랜만에 고향에서 아버지가 오셨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후 몰라보게 쇠약해지셨다.
멍하니 앉아 계시기도 하고 잘 찾아오시던 집도 못찾아 경비실에서 전화가 오기도 한다.
두달만에 몰라보게 쇠약해지신 아버지 물론 연세가 78세라 노환 때문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에 말씀 .....아버지는 늘 활동적이셨고 나보다 더 열정적이셨다.
나는 어머니를 여의신 충격 때문에 몸이 쇠약해졌으리라 생각하고
영양제를 맞게 해드릴 생각으로 병원을 찾았다.
마침 토요일이라 2시까지 업무를 한다면서 접수를 받았다.
금방 되겠지하고 기다리는데 도통 이름을 부를 생각을 안한다.
접수대에 가서 아니 왜 환자들을 받지않습니까? 하니
지금 원장님이 수술중이란다.
아니 수술중이면 수줄중이라 말을 하던지
얼마나 기다려야 한다는지 미리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하니
태연하게 "다른 환자들도 다 기다리잖아요"
참나 어이없음 그래 또 참고 참고 또 한 시간
간호원은 10분이면 끝난다 10분이면 끝난다
그러길을 1시간 20분 ......아버지만  아니면 문을 확열고 나가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1시간 40분 되니 원장이 나타나더니 태연하게 어떻게 오셨어요 하네........
아 ! 이병원 멀쩡한 사람 환장하게해서 환자 만드는 병원아냐?
그래도 기다리던 사람중에 일번이란다.
자랑스런 일번 1시간 40분 기다려서 듣는 말 어떻게 오셨어요.
"예 아버님이 쇠약해서 영양제 좀 맞으려고 합니다"
"아 그러세요 알겠습니다.저쪽으로 가세요"
이런 썩어빠질 1시간 40분 기다려서 진료받은 말이 겨우 두 마디라니.......
결국 토요일 11시 조금 넘어 가서 4시되서야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여러분도 혹시 나와같은 경혐을 해보셨는지요?
환자는 환장하도록 기다리게 해놓고 당연하다는 태연한 간호원과 의사의 행태가
하루종일 나를 화나게 했다.
물론 병원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병원에게 늘 약자일수 밖에 없는 환자의 입장에서
현명한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분은 없으신지........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