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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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에 두통약 처방받은 사병 억장이 무너집니다.
뇌종양에 두통약 처방 너무해.... 어제 저녁 아내와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sbs 뉴스를 보다 억장이 무너지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뉴스에 골자는 혹한기 훈련중 심한 두통 때문에 군의관과 지휘관에게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으나 두통약만 처방받다 휴가 나와 민간 병원에서 뇌종양을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뉴스를 접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지금 둘째 아들이 1월달에 군에 입대해 한파 속에서 신병 교육을 받고 있는 터라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년보다 눈도 많이 내리고 한파가 더욱 기승을 부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신병들의 훈련소감문을 읽을 때 마다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이런 소식까지 접하니 더 걱정이 앞서더군요. 안타까운 사건의 전말 사건의 전말을 이렇더군요. ..
2013.02.07 -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두 달간 보이지 않은 이유..
오랜만에 만난 폐지 줍는 할아버지.... 어제는 두 달간 보이지 않던 폐지 줍는 할아버지를 다시 보게 돼 반가웠던 하루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오시지 않는 동안 사무실에 신문과 폐지로 가득 쌓였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기다려준 것이 기분이 좋으셨는지 사무실 주변을 깨끗이 치워 주셨습니다. 그런데 리어카에 신문과 폐지를 다 싣고 난 후 시원한 냉수를 한 잔 들이키신 할아버지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사연을 털어 놓으셨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갑작스레 걸려온 딸의 전화... 두 달 전 새벽 딸로 부터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다음 날 부랴부랴 병원으로 간 할아버지는 딸이 병원에 입원한 이유를 알고는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잔뜩 상기된..
2012.03.23 -
쓸개 빠졌다는 형님 말 농담인줄 알았더니.....
형님 얼굴이 핼쓱한 이유 가끔 사무실에 들르는 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한 달에 한 두 번 들려 사업 공유를 하곤 하는데 지난 달엔 한 번도 들리지 않아 의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핼쓱한 얼굴로 다시 사무실로 찾아왔는데 그동안 병원에 입원해 쓸개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쓸개를 잘라냈다는 말에 깜짝 놀라 다시 물었더니 정말 말로만 듣던 쓸개 빠진 놈이 되었다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습니다. 형님이 통증을 느낀 것은 설날 전후라고 합니다. 가슴을 쥐어 짜는 듯한 통증에 동네 병원에 갔더니 담석이라며 약을 먹어보라 권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을 먹는 동안은 괜찮다가 약만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 심해져 일주일 후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실려갔다고 합니다. 담석 때문에 쓸개를 제거해야 한..
2012.02.17 -
세 번 결혼에 실패한 친구의 뒤늦은 후회....
초등학교 동창 병문안을 가다. 지난 연말 친구 병문안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친구는 초등학교 졸업 후 재건중학교를 나와 평생을 건축 공사현장의 조적일을 했습니다. 조적이란 구조물의 돌이나 벽돌을 쌓는 일을 말하는 것인데 친구는 주로 도급일을 맡아 전국을 다녔습니다. 워낙 일찍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결혼도 빨리해 친구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결혼해 첫딸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아 아이 둘 낳고 이혼을 하고 그 후로도 두 번 결혼에 실패했습니다. 순탄치 않은 친구의 결혼 생활 첫번째 결혼 후에는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는데 아이 하나씩을 둬 자녀 넷을 두었습니다. 친구 중에 나이 오십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친구는 여자 복이 많다며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고향 사람들..
2012.02.02 -
부친상을 당한 친구 조문객이 없던 이유.....
부친상을 당한 친구를 조문하다.... 어제는 갑작스럽게 부친상을 당한 친구에게 문상을 다녀 왔습니다. 설날을 사흘 남겨 두고 작고 하신 친구 부친은 병실에서 오랫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자신의 일을 접고 아버지 병실에서 간병을 했습니다. 자신도 동상으로 발과 손에 허물이 벗겨질 정도로 힘든데 아버지를 위해 병실을 지키는 친구를 보며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오후 늦게 도착한 장례식장은 아주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 들어서니 너무나 조용합니다. 보통 장례식장하면 많은 문상객들로 인해 왁자지껄한데 조용해도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문상을 하려고 들어서니 친구와 친구 어머니 단 둘이 조문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조문객이 보이지 않은 이유..... 조문을 하고 난 후 상주인 친구 안내에 따라 문..
2012.01.21 -
빵 터진 단골 약사님 조제약 문구
어제는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며칠 전 부터 감기 기운이 있던 아내는 별 차도가 없는지 새로 약을 지어다 달라고 하더군요. 병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내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있는 약국을 선호하는데 오랜 단골이라 아내의 체질이나 약한 곳을 워낙 잘 알아서 그런 걸까요? 처방전 없어도 약효가 아주 잘 듣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나 약국도 단골이 있어야 한다는 아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녁 퇴근 무렵 약국에 들러 아내의 감기약을 지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30분 후 감기약을 먹으려던 아내가 갑자기 웃기 시작하더군요. "아니, 왜 웃어 갑자기.." "응,,,약사님이 약봉지에 써놓은 문구가 너무 웃겨서....." "약봉지가 어때서...." 시큰둥하게 묻자 아내가 약봉지를 내게 건네..
2012.01.20 -
술자리서 술잔 돌리기 거부했더니....
연말 잦은 술자리 지친다 지쳐.. 연말 각종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동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음주 습관을 아는 지인과 술자리를 갖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지만 처음 보는 사람과 술자리는 낯설고 거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지인들과 함께 송년 모임을 가졌는데 그때 친구 사무실에서 몇번 뵙던 분도 함께 나왔더군요. 자연스레 통성명을 하고 생고기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건배를 하고 잔을 내려놓는 순간 그분이 바로 옆에 있던 친구에게 술잔을 돌리더군요. 평소에 자주 술자리를 함께 했었는지 아무렇지 않은 듯 술잔을 받아든 친구 원샷을 하더니 다시 왔던 곳으로 잔을 돌리더군요. 사라지지 않는 음주문화 술잔 돌리기 평소 내가 잔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친구..
2011.12.30 -
씁쓸했던 사철탕집 간판 왜?
몇주전 갑자기 병원에 입원한 친구 병문안을 다녀왔다. 친구는 알콜중독으로 벌써 병원 입원이 수차례다.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면 얼마되지 않아 또 술을 입에 대고 결국은 같은 일을 되풀이 하곤 했다.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에 고향에 계신 팔순 아버님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평소에 아버지가 즐겨드시는 묵사발을 먹기 위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음식점으로 향했다. 고개를 넘어 음식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낯선 간판이 하나 눈에 띘다. "개판돈....." 예전에는 볼 수 없던 간판이었는데 이름이 개판돈이란다. 한눈에 메뉴가 뭔지 알 수 있었는데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지 눈에 쏙들어왔다. 아마도 음식점 주인도 그점을 노려 이름을 개판돈이라고 지은 것 같은데 내게는 왠지 씁쓸하..
2011.12.03 -
난생 처음 컴퓨터 청소 직접 해 보니...
거의 10여년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컴퓨터와 친해지지 않은 나는 틈만 나면 컴퓨터 병원을 들락날락 거립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게임하다 고장나 컴퓨터 수리점에 직접 들고 다니기 일쑤였고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외지에 나간 후에도 그런 일상이 변한 것이 없습니다. 컴퓨터 배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고장난 것을 고치거나 청소하는 일은 더 힘든 일이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몇달전 컴퓨터 사양이 오래되어 사무실에서 문서작성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를 직접 청소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 포맷할 경우를 빼고는 집에서 혼자 청소한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컴퓨터 수리점에서 곁눈질로 본 것도 많아 용기를 내어 일단은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순전히 컴퓨터 내..
2011.11.27 -
병실에서 학 접는 남자 이유를 알고 보니....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8월 중순 무렵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던 차량에 뒷쪽을 받쳐 뒷문과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고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아내는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고 저는 무릅과 허리를 다쳐 2주간 입원하고 한 달여간 통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때 입원한 병실은 6인 병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시설이 낙후되었더군요.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늘 꽤꽤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병원이 적자라서 청소하는 분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하덕군요. 한 층에 한 사람씩 배치하던 것을 두 층을 한 사람이 청소하려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되더군요. 내가 입원한 병상은 창문 쪽이었는데 처음..
201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