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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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훔쳐가는 좀도둑 누군가 했더니.....
술 때문에 구치소에 수감되었던 친구.... 지난 주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했었다. 그런데 아버지 간병 때문에 동창회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가 갑자기 내게 찾아 왔다. 간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렸다는 친구와 술을 마시다 자연스럽게 알콜 중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다른 것은 다 끊어도 담배는 못 끊는다 혹은 술은 못 끊는다 자주 들어온 터라 친구와 이야기도 쉽게 끝이 나질 않았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알콜 중독자 이야기였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일찍 고향을 등진 친구가 둥지를 튼 곳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그곳에서 공부 대신 사업을 시작한 친구는 너무나 일찍 배운 술 때문에 뜻하지 않은 실수를 하게 되었다. 만취한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과 다툼을 벌이다 결국 주먹다짐을 하..
2011.10.01 -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화초 한 그루
2개월 조금 넘은 듯하군요.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초등학교 친구들과 병문안을 갔었습니다. 오후 늦게 병원에 도착해서 들어가려는데 친구가 벌써 소식을 듣고 1층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밤이 깊은 탓인지 한산한 병원 복도에서 친구와 오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실직까지 해서 속상하다는 친구는 정말 많이 야위었습니다. 딱히 위로해줄 말이 없더군요. 우선 몸조리 잘한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는 말 이외에는..... 그런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화초 한 그루에 눈이 가더군요. 복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여러 화초들중에 유독 눈이 가는 나무는 바로 알로카시아였습니다. 음지식물이고 공기정화기능이 있어 병원 복도에 놓아둔 듯했는데..... 친구 바로 옆에 있는 화분이..
2011.09.30 -
방귀 때문에 병실 옮긴 환자 과민반응일까?
공공장소에서 방귀 참아야 할까? 지난 달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병실에 입원을 했었다. 2주 넘게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수많은 환자들이 드나드는 6인 병실은 늘 분주했다. 병실은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대부분 사고로 입원한 사람들이었다. 낡은 병실은 퀘퀘한데다 햇볕도 제대로 들지 않아 늘 어둡고 바닥은 지저분했다. 하루에 한번 청소를 하지만 금새 설렁설렁하고 사라졌다. 나중에 안 이야기였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감축으로 한 사람이 2층을 혼자 청소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입원하는 기간 내내 다른 것은 참을 수 있었는데 유독 참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병실 가운데 있는 환자의 방귀였다. 방귀가 생리적인 현상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유독 가운데 환..
2011.09.27 -
치과를 바꾼 후 알게 된 사실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살면서 가장 가기 싫고 두려운 곳이 병원이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치과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물론 병원에 가기 좋아서 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중에 유독 치과에 가는 것이 두려운 것은 초등학교 때 마취주사도 없이 치료를 받다 신경을 건드려 며칠을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 몰라도 늘 치과에 가지 않으려고 참다가 병을 키우곤 했다. 부모님중 어머니가 치아가 안좋으셔 일찍 틀니를 하셨었는데 나 역시도 유전적인 기질을 물려 받은 탓인지 치과를 자주 들락날락 거렸다. 원래 치아가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평소 치아관리를 잘못해 나이 오십에 벌써 일곱개의 치아를 발치했다. 그중 한 개는 신경치료와 함께 금으로 보철을 하고 한 개는 아말감 보철을..
2010.08.20 -
팔순 아버지의 휴대폰 적응기
요즘은 아버지가 외출을 하셔도 늘 전화로 통화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3년전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하루하루 수척해지는 아버지를 뵐 때 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이 깊어가는 아버지에게 자주 찾아 뵙는 것 이외에는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형님을 제외하고 삼형제가 객지에 나가 살다보니 마음처럼 자주 찾아 뵙지 못해 늘 송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 형제들끼리 자주 전화를 드리기 위해 휴대폰을 사드린다고 해도 아버지는 극구 사양하곤 하셨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 정말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가 밭에 나가 일을 하는데 동네 사람이 약주 한 잔 하라며 과일주를 한잔 건넸다고 합니다. 그런데 맥..
2009.05.04 -
책으로 만든 벽 정말 예술이야.....
이번주 월요일 갑자기 아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춘계체육대회를 맞아 밤에 축구연습을 하다가 발목이 부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서울에 가 보니 그새 깁스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들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맞이하는 체육대회인데 갑갑한 병원 입원실에 갇혀서 한 달 정도 고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본인도 무척 답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다독여주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병실에 준비해 주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짧은 거리는 이동할 수 있지만 학교에 통학하는 것은 안된다는 의사의 말에 지도교수를 찾아 학교에 들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출타중이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학교 주변을 돌..
2009.05.03 -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찜질방에서의 1박
며칠 전에 아들이 다쳐 경기도에 있는 모 병원에 다녀왔다. 체육대회를 준비한다며 밤에 동기들과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었다. 의사에게 아들의 상태를 듣고 보니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오른쪽 발목의 바깥부분 복쌍뼈가 부러졌는데 2주정도 경과를 보며 자연적으로 붙기를 기다려 보고 그 후 수술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병실에서 발이 퉁퉁 부운 녀석을 보니 마음이 너무나 안쓰러웠는데 대학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이 병원은 개인병원이었지만 입원한 환자들이 많았다. 아들이 입원한 곳은 환자가 여섯명이 입원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현재 5명이 입원중이었다. 목발을 짚고 다닐 수는 있지만 당분간 학교를 다니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슈퍼에 들러 입원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고 학..
2009.04.30 -
생활정보지 구인구직 광고비 왜 다른가 했더니......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더구나 읍이나 시골에 사는 사람에게는 구인과 구직이 더욱 힘들어 길거리에서 구할수 있는 생활정보지에 의존하게 된다고 한다. 일전에 학원강사를 하던 후배가 갑자기 직장을 잃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생활정보지에 자신의 이력을 간단하게 넣어서 구직광고를 넣어볼 생각을 했다고 한다.그런데 생활정보지에 전화를 걸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광고비가 무척 비싸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동안 고유가와 고물가 때문에 광고비도 올랐겠지 생각은 했지만 너무 비싸 구직광고를 넣는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작은 도시인데 차라리 발품을 파는 것이 낳다고 생각해 학원마다 이력서를 들..
2009.04.01 -
약물중독에 빠진 독거노인 이유를 알고 보니...
요즘 저녁시간이면 요양보호사 수업을 받느라 몸이 녹초가 되곤한다. 대부분 낮에 요양원에서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주경야독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인데 수업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 수업 중간중간에는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주 접하는데 들을 때 마다 봉사의 마음이 없다면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을 느끼곤한다.요양원 교육원의 강사들은 대부분 현재 노인요양원이나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분들이라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해주는데 오늘은 약물 오남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현재 병원에 입원하신 할머니 이야기를 해주었다.독거 노인으로 재가서비스를 받고 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턱관절이 자꾸 빠져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그런데 수술을 받고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턱관절 윗쪽이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다시 ..
2009.03.06 -
치과에 갈 때 마다 드는 불편한 생각들
사흘동안 이가 아파 끙끙 앓다가 치과를 찾았다. 어릴 적 이가 아파 밤새도록 벽을 치고 울었던 이후로 가장 고통스러웠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병원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제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제 시간에 치료를 받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아질 거라고 한다. 그런데 치과에 갈 때 마다 늘 나는 마음이 불편하다. 왜냐하면 직접 경험했거나 예전에 사람들로 부터 들은 이야기가 늘 뇌리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치과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치료비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지역에 있는 치과임에도 스케일링을 받으면 어느 곳에서는 의료보험 처리를 해주는 곳이 있는가하면 또 다른 곳은 전혀 의료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또 기본적인 치료 이외의 진료비는 병원마다 다르고..
200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