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에 빠진 독거노인 이유를 알고 보니...

2009. 3. 6. 08:15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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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시간이면 요양보호사 수업을 받느라 몸이 녹초가 되곤한다. 대부분 낮에 요양원에서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주경야독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인데 수업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 수업 중간중간에는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주 접하는데 들을 때 마다 봉사의 마음이 없다면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을 느끼곤한다.


요양원 교육원의 강사들은 대부분 현재 노인요양원이나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분들이라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해주는데 오늘은 약물 오남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현재 병원에 입원하신 할머니 이야기를 해주었다.


독거 노인으로 재가서비스를 받고 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턱관절이 자꾸 빠져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그런데 수술을 받고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턱관절 윗쪽이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다시 병원으로 가 자세히 검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골다공증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 원인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할머니가 오랜 시간 약물과다복용으로 뼈의 조직이 약해지면서 골다공증으로 발전된 것이라고 했다.
할머니가 재가 서비스를 받고 남는 시간의 대부분을 이곳저곳 병원을 돌아다니며 물리치료나 침등 서비스를 받고 병원에서 주는 약을 타 수시로 먹었다고 했다. 재가서비스를 나가는 요양보호사의 말로는 할머니 집에는 온갖 약봉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는데 치우려고 하면 화를 내면서 약을 따로 숨기기 까지 했다고 힌다.


혼자 무료한 노인들이 병원에 자주 들리는 것은 무료서비스라는 이유도 있지만 병원에 가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할 수 있고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주는 의사와 간호사들 때문에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갈 때 마다 처방해주는 약을 다른 약들과 섞어서 먹기도 한다고 한다.

이처럼 날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의료쇼핑을 즐기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약물중독이 되었고 결국 뼈의 조직이 약해지면서 구멍이 뚫렸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의료쇼핑 환자가 486만명이 넘어섰다고 한다.이렇게 의료쇼핑 환자가 늘어나면서 연간진료일수 365일을 초과하는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그중에는 할머니처럼 매일 습관처럼 여러 병원을 다니다 과다 약복용으로 인한 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결국 지방병원에서 수술을 하지 못해 서울로 이송된 할머니는 수술 후 한 달 가량을 병원에 입원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힘들다고 했다.
할머니처럼 습관적으로 병원을 찾는 의료쇼핑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약물중독에 빠지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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