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컴퓨터 청소 직접 해 보니...

2011. 11. 27. 07:36편리한 생활정보

거의 10여년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컴퓨터와 친해지지 않은 나는 틈만 나면 컴퓨터 병원을 들락날락 거립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게임하다 고장나 컴퓨터 수리점에 직접 들고 다니기 일쑤였고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외지에 나간 후에도 그런 일상이 변한 것이 없습니다.
컴퓨터 배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고장난 것을 고치거나 청소하는 일은 더 힘든 일이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몇달전 컴퓨터 사양이 오래되어 사무실에서 문서작성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를 직접 청소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 포맷할 경우를 빼고는 집에서 혼자 청소한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컴퓨터 수리점에서 곁눈질로 본 것도 많아 용기를 내어 일단은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순전히 컴퓨터 내부를 청소하기 위함입니다.
본체 뚜껑을 여니 4개의 쿨러와 그래픽 카드와 선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가끔 컴퓨터 수리를 맡기면 알아서 청소를 해주곤 했는데 그때 청소하는 것을 보니 참 간단해 보이더군요.
물론 기구가 있으니 그리 보였겠지만 공기를 내뿜는 기계로 먼지를 제거하거나 스프레이 청소액으로 뿌려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컴퓨터 본체를 열고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cpu 쿨러였습니다.
수리점에 다녀온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먼지가 가득 쌓였습니다.
다른 쿨러를 청소하는 것보다 cpu 청소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더군요.
양쪽 손잡이를 들어올려 분리 시켜 칫솔로 깨끗하게 닦아주었습니다.


VGA 쿨러에도 먼지 투성이입니다. 잘못 건들면 괜히 낭패를 볼까 칫솔로 쿨러에 낀 먼지를 긁어냈습니다.
쿨러 사이사이와 뒷쪽에 잔뜩 쌓인 먼지를 칫솔로 닦아준 후 청소기로 마무리해 주고 나니 겉으로 보이던 먼지는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가장 먼지가 많았던 곳은 뭐니 뭐니해도 cpu 쿨러 아래에 있는 냉각판입니다. 예전 컴퓨터 수리점에 맡기러 갈 때에는 이것보다ㅁ했죠...마치 먼지 이불을 뒤집어 쓴 것처럼 말이요...
이곳은 cpu 팬 아래에 부착되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인데 이곳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쿨러가 돌아가도 냉각판에 쌓인 먼지로 인하여 열을 제거해 주지 못해 컴퓨터는 자꾸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하거나, 재부팅을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컴퓨터 부품 가게에서 에어스프레이를 구입하여 간단하게 먼지를 제거 할수 있습니다.
별다른 장비가 없는 경우 붓을 사용해서 청소해주는데 저는 부드러운 칫솔로 청소를 합니다.사이사이에 낀 먼지를 제거하는데 정말 유용합니다.



냉각판에서만 나온 먼지들이 헝겊 위에 가득합니다.
앞으로 컴퓨터 청소할 때는 필히 마스크를 써야겠습니다.


아주 깨끗해졌죠?
처음 하는 일이라 너무 조심스러웠는데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컴퓨터 수리점에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일이겠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