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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한 달 남겨놓고 강간살해범이 된 사나이

2008. 5. 31. 09:55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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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78세 전직 정보원 아저씨의 해묵은 이야기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분 오래전의 일이긴 하지만 듣다보면 정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이야기는 박통시절에 강원도 전방에서 있었던 이야기인데 제대 한 달 남겨놓고 강간 상해범이 된 사나이의 이야기다.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최전방에 근무하던 이병장은 제대를 한 달 남겨놓은 말년 병장이다.
삼 년동안 휴가를 제외하고는 사회에 나가보지 못한 이병장은 늘 성적 욕구가 왕성했다고 한다.
물론 다른 병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겠지만 유독 이병장은 그것을 참지 못해서 춘화를 지갑에 넣어두고는
틈만 나면 자위행위를 하곤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조사하면서 다른 병사들의 진술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일전에 화천에서 군복무를 했던 고등학교 동창녀석도 오랜만에 휴가를 나오면 치마만 둘른 사람만 봐도 성적인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다.
이병장 역시 그것보다 더 심한 충동을 느꼈는지 모른다.
하루는 제대사진을 찍는다고 이병장이 읍내로 외출을 갔다온 날이었다고 한다.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에서 할머니 한 분이 타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한다.
급히 달려가 보니 마을에 사는 60대 할머니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60세면 노인축에 끼지도 못하지만 예전에는 할머니 소리를 듣던 시절이었다.옷은 풀어헤쳐져있고 밭을 매던 호미가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고 밭에는 군화로 보이는 발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었다고 했다. 사인은 강간에 의한 살해였는데 목을 졸라 죽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마을에서 농사짓는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에서 생긴 일이라 직감적으로 군인들 중에 범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아저씨는 모든 부대원을 연병장에 집합 시켰다고 했다.
철책근무나 초소에 근무하는 사람도 모두 교대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훑어 보며 지나가다 보니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사람이 3~4명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사건 당일 부대 밖으로 외출한 사람을 조사해 보니 이병장 혼자였는데 3~4명 중에 이병장도 포함되었었다고 한다. 제일 먼저 수사대상으로 떠오른 이병장을 몰래 불러 외출증을 끊고 나간 후의 일정을 꼬치꼬치 물으니 사진관을 들른 후에 곧바로 부대로 귀속했는데 사건장소의 반대편으로 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러다 목에 묻은 지문과 옷과 몸에 묻은 정액을 체취했는데 이병장의 것과 대조해야 한다고 하자 낮빛이 변하면서 범행을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한다.
짧은 외출 시간이라 급하게 사진을 찍고 돌아오다 밭에서 김을 매고 있는 여자가 보여 순간적으로 충동이 일어나 일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는 할머니인줄도 몰랐고 자신의 눈에는 여자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호미를 들고 너무 거세게 반항을 해 목을 조이면서 강제로 추행을 했고 후환이 두려워 살해했다고 한다.
그 고생을 하면서 군대 생활을 하고 이제 제대 한 달을 남겨놓고 강간살해범이 되다니....한편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기가 찰 일이었지만 범행이 너무 잔인하고 고의적이라 바로 구속 수감시켰다고 한다.
순간의 충동심을 이기지 못하고 살해범으로 전락한 이병장의 범행은 두고두고 부대의 치욕으로 전해졌다고 하는데 2006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2800여건의 군인 범죄가 일어났는데 폭력이 971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관련 범죄 866건, 사기ㆍ공갈 290건, 절도ㆍ강도 231건 순이었으며 성범죄도 224건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물론 사회가 변화되어서 조금은 달라졌지만 그래도 아직도 군인들의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대목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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