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 16:55ㆍ세상 사는 이야기
드디어 LPG 마저 리터당 마의 천원을 넘겼다. 2008년6월 1일 자정부터 리터당 80원 오른 1040원에 주유소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미처 오른다는 것을 모른 사람들은 50리터 넣는다고 가정하면 한 번 주유할 때마다 4000원을 더 부담해야한다.
2000년 LPG 차량을 구입한 친구는 장애6급이라 할인보조를 받아서 그때 당시 리터당 280원에 주유를 할 수 있었다. 원래 리터당 400원 이었으니 두배가 넘게 뛰었다. 아니 장애인 입장으로 보면 할인마저 없앴으니 5배가 오른 것이나 다름없다.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기름값, 통신비, 고속도로 통행료, 사교육비 등의 주요 생활비 부담을 30% 이상 절감해 서민들에게 매월 44만원, 연간 530만원 이상을 줄여 주겠다고 단언했던 이명박 정부는 지난 3월10일부터 휘발유, 경유, LPG 등 유류에 붙는 세금에 탄력세율을 적용, 10%의 인하효과가 나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유가폭등으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유가폭등을 예측하지 못한 정부의 실정은 서민들을 가계를 더욱더 궁핍하게 만들고 있다.
수입 쇠고기 파동과 한미 FTA의 졸속처리로 인하여 여론이 온통 그곳에 쏠리는 사이 물가며 통신비 기름값은 통제불능 수준이 되어버렸다.더욱이 LPG는 주로 택시나 장애인 차량 등 서민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가격상승 충격이 휘발유보다 더 크다.
경유가격의 휘발유 가격 추월로 인하여 경유차량 판매는 줄어들고 위발유 차량과 LPG차량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에서 집계한 유종별 자동차등록대수에 따르면 지난 4월말을 기준으로 휘발유차는 지난 3월에 비해 2만5,313대가 증가해 818만1,461대로 전체 등록차량 대비 49.2%의 점유율을 보인 반면 경유차는 615만1,988대로 7,755대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러 약 40%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LPG차량은 여타 휘발류 차량이나 경유차량에 비해 연비가 많이 뒤쳐진다.
친구는 스타렉스 LPG 3.0을 8년째 타고 있는데 힘이 달리고 연비가 부족한 것에 늘 불만이 많았다.
그렇지만 타 연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경유차에 비해 조용한 점과 장애인 혜택 때문에 구입했었는데 이런 매리트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정부가 영업용 택시의 LPG에 대한 특소세를 폐지, 장애인용 차량 LPG의 특소세 교육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가정용 도시가스도 지난 달에 비해 리터당 58원이 인상되었고 식당 등에서 많이 쓰는 프로판 가스도 킬로그램 당 138원 정도 올라 전달에 비해 12% 이상 올랐다.
계절적으로 가스 사용이 줄어든 것이 다행이지만 가을이나 겨울이면 난방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경기가 없는 음식점들도 손님이 없어 파리 날리는데 재료값에 가스값에 삼중고를 앓고 있다고 한다.
LPG가격의 네자리수 진입으로 지금 서민들 가슴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가스충전소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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