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호수와 방치된 흉물 리조트
2008. 5. 29. 08:29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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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고성으로 가다보면 예전의 하일라비치 (지금은 켄싱턴리조트) 좌측 호수 남쪽에 짓다만 7층짜리 대형 콘도건물이 볼썽사납게 둥지를 틀고 있다.
그 앞에는 광포호 호수가 있는데 호수전체가 짙은 갈색빛을 띠며 썩어가고 있다.
십년전만 해도 민물새우가 가득했던 청정 호수를 썩게 만드는 것은 하천 상류쪽에 자리잡은 생선가공공장(지금은 가동을 멈추었다)과 가축도축장과 닭사육장이다.
마을 사람들은 2000년 호수 중앙을 가로질러 폐수 배출관을 설치한 이후부터 물이 썩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숭어(바다고기)와 가물치(민물고기)가 함께 떼지어 놀던 곳인데 공장이 들어선 이후부터 씨가 말랐고 물고기가 사라지면서 떼지어 찾아오던 철새들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습지화 되어버린 호수 절반이 넘는 곳이 온갖 풀들로 뒤덮여 있고 생태계 교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심각한 부영양화로 죽어버린 호수........관내 호수중에 가장 관리가 안되는 호수다.
호수 상류에 다시 펜션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그 좋은 소나무들은 모두 굴취되고 ......
광포호수가 오염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2007년 11월23일 한겨레 신문기사에 의하면 그동안 동해안에서 볼 수 없었던 생태계 교란 식물들도 이곳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계 교란 생물이란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퇴치 대상으로 정한 황소개구리,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참새피, 도깨비가지, 붉은귀거북 등 10종의 외래 동식물을 일컫는다.
생태계 교란 생물이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곳은 고성군의 광포호로 나타났다. 이 호수에는 돼지풀, 단풍돼지풀, 도깨비가지 등 3종의 식물과 황소개구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돼지풀은 천식을 악화시키고 호흡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며 바이러스의 숙주식물로 알려진 식물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풍돼지풀은 3m까지 성장하며 습지대에서 식물의 다양성을 저하시키고, 몸 전체에 가시가 있는 도깨비가지는 목장에서 가축에게 피해를 주고 열매는 사람과 가축에 해를 입힌다.
조사팀은 광포호에 있는 도깨비가지 제거 및 관리 방안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깨비가지는 한반도의 서남해안과 제주도에 국한해 분포했을 뿐 강원도에서는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식물이다.
따라서 이번에 광포호에 한정된 범위에서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퍼지기 전에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풍잎돼지풀도 7개 석호 가운데 광포호 북쪽에 한정돼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방제작업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요즘 호수준설 작업중인 것은 다행이지만 상류에서 흐르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그리고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리조트 역시 주변 경관을 헤치고 있는데 이 건물은 4,000여 평의 부지에 212실 규모의 콘도를 신축 중이던 K 레저관광(주)의 경우 공사비 지불 능력도 없이 완공을 위해 14억7,000여만 원의 딱지 어음과 법적효력이 없는 콘도 회원권 75매 (29억5,350만원)를 하청업체에 공사비 명목으로 지급 했다가 현장관리인이 검찰에 구속되는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 까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군의 관문에 들어서면 호수와 닿아있는 볼썽 사나운 리조트.............
80%의 공정률을 보이다 멈춘 리조트.....말그대로 흉가처럼 방치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청소년들이 몰래 들어가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무서워 아무도 찾지 않는다.
앙상하게 남아있는 공사의 흔적들......풀들이 그나마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듯 푸르다.
이곳은 본래 호수가 아니었다. 물가운데 솟아있는 것은 풀이 아니라 철근이다.
주변은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그래도 고기가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골조공사 등을 마쳐 81%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 콘도는 현재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하청업자들을 중심으로 채권단을 구성해 공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자금난으로 사업 재개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 공사를 다시 재개한다고 해도 15년이상 흉물로 남아있던 것이라 안전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부지는 1988년 재경부에서 고성군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는데 처음 건축당시 고성군에서 리조트 사업을 위해 어떤 조건으로 임대를 해주었는지 알 수가 없다.
덩그라니 남아있는 1층 건물에는 현재 탁자를 만드는 공장으로 쓰이고 있는데 임대를 준 것인지 그냥 쓰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속초에서 고성으로 들어서는 관문에 이런 흉물이 있는데 고성군에서는 그동안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법규에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건축허가를 반납하거나 아니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애당초 호수에 닿아있는 곳에 허가를 내준 것도 문제고 그 이후에 관리를 소홀히 한 것도 역시 큰 문제다.
고성군은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전 군수를 대신해서 6월 4일 보궐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당선된 자치단체장은 해묵은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해 본다.
그 앞에는 광포호 호수가 있는데 호수전체가 짙은 갈색빛을 띠며 썩어가고 있다.
십년전만 해도 민물새우가 가득했던 청정 호수를 썩게 만드는 것은 하천 상류쪽에 자리잡은 생선가공공장(지금은 가동을 멈추었다)과 가축도축장과 닭사육장이다.
마을 사람들은 2000년 호수 중앙을 가로질러 폐수 배출관을 설치한 이후부터 물이 썩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숭어(바다고기)와 가물치(민물고기)가 함께 떼지어 놀던 곳인데 공장이 들어선 이후부터 씨가 말랐고 물고기가 사라지면서 떼지어 찾아오던 철새들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습지화 되어버린 호수 절반이 넘는 곳이 온갖 풀들로 뒤덮여 있고 생태계 교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심각한 부영양화로 죽어버린 호수........관내 호수중에 가장 관리가 안되는 호수다.
호수 상류에 다시 펜션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그 좋은 소나무들은 모두 굴취되고 ......
광포호수가 오염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2007년 11월23일 한겨레 신문기사에 의하면 그동안 동해안에서 볼 수 없었던 생태계 교란 식물들도 이곳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계 교란 생물이란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퇴치 대상으로 정한 황소개구리,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참새피, 도깨비가지, 붉은귀거북 등 10종의 외래 동식물을 일컫는다.
생태계 교란 생물이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곳은 고성군의 광포호로 나타났다. 이 호수에는 돼지풀, 단풍돼지풀, 도깨비가지 등 3종의 식물과 황소개구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돼지풀은 천식을 악화시키고 호흡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며 바이러스의 숙주식물로 알려진 식물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풍돼지풀은 3m까지 성장하며 습지대에서 식물의 다양성을 저하시키고, 몸 전체에 가시가 있는 도깨비가지는 목장에서 가축에게 피해를 주고 열매는 사람과 가축에 해를 입힌다.
조사팀은 광포호에 있는 도깨비가지 제거 및 관리 방안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깨비가지는 한반도의 서남해안과 제주도에 국한해 분포했을 뿐 강원도에서는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식물이다.
따라서 이번에 광포호에 한정된 범위에서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퍼지기 전에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풍잎돼지풀도 7개 석호 가운데 광포호 북쪽에 한정돼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방제작업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요즘 호수준설 작업중인 것은 다행이지만 상류에서 흐르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그리고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리조트 역시 주변 경관을 헤치고 있는데 이 건물은 4,000여 평의 부지에 212실 규모의 콘도를 신축 중이던 K 레저관광(주)의 경우 공사비 지불 능력도 없이 완공을 위해 14억7,000여만 원의 딱지 어음과 법적효력이 없는 콘도 회원권 75매 (29억5,350만원)를 하청업체에 공사비 명목으로 지급 했다가 현장관리인이 검찰에 구속되는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 까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군의 관문에 들어서면 호수와 닿아있는 볼썽 사나운 리조트.............
80%의 공정률을 보이다 멈춘 리조트.....말그대로 흉가처럼 방치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청소년들이 몰래 들어가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무서워 아무도 찾지 않는다.
앙상하게 남아있는 공사의 흔적들......풀들이 그나마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듯 푸르다.
이곳은 본래 호수가 아니었다. 물가운데 솟아있는 것은 풀이 아니라 철근이다.
주변은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그래도 고기가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골조공사 등을 마쳐 81%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 콘도는 현재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하청업자들을 중심으로 채권단을 구성해 공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자금난으로 사업 재개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 공사를 다시 재개한다고 해도 15년이상 흉물로 남아있던 것이라 안전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부지는 1988년 재경부에서 고성군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는데 처음 건축당시 고성군에서 리조트 사업을 위해 어떤 조건으로 임대를 해주었는지 알 수가 없다.
덩그라니 남아있는 1층 건물에는 현재 탁자를 만드는 공장으로 쓰이고 있는데 임대를 준 것인지 그냥 쓰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속초에서 고성으로 들어서는 관문에 이런 흉물이 있는데 고성군에서는 그동안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법규에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건축허가를 반납하거나 아니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애당초 호수에 닿아있는 곳에 허가를 내준 것도 문제고 그 이후에 관리를 소홀히 한 것도 역시 큰 문제다.
고성군은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전 군수를 대신해서 6월 4일 보궐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당선된 자치단체장은 해묵은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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