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채만식) 줄거리 읽기

2008. 2. 22. 16:33마음의 양식 독서

 

윤용규는 별명이 말대가리이고 판무식군에 반생을 노름판을 기웃거리면서 개평이나 뜯고 지낸다. 어느 해 출처가 모호한 돈 이 백 냥이 생기자 그날로부터 윤용규는 노름방의 출입을 뚝 끊고 살림군이 되어 재산을 증식해 나간다. 윤두껍이로 불리는 그의 아들 두섭은 취리에 밝아 약관의 나이에 살림을 잘하여 재산을 불려 나간다. 그는 계유년 삼월 보름 화적떼가 들이닥치자 바지도 입지 않은 채로 산허리로 몸을 피한다. 그러나 도망치지 못한 윤용규는 두목에게 붙잡힌다. 두목은 관가에 잡혀 있는 부하를 위해 그에게 뇌물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이에 응하지 않고 육박전을 벌이다 비참하게 죽는다. 화적떼가 떠난 뒤에 집에 돌아온 윤두섭은 참혹하게 죽어 있는 부친의 시체를 부둥켜안고 땅을 친다. 화적떼의 습격을 두려워 한 그는 서울로 이주한다. 서울에서도 그는 양복을 입고 권총을 든 청년에게 영수증까지 써 주고 도둑을 맞는다. 그는 부의 축척과 족보에 도금하는 일 그리고 자식을 양반과 결혼시키는 일과 군수와 경찰서장을 배출하는 일 등을 필생의 목표로 설정하면서 산다. 태식은 윤직원 영감이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시골 술에미와 관계를 가져서 본 막내둥이다. 그는 손자인 경손과 늘 싸운다. 열 여섯에 시집을 온 고씨는 31년 동안이나 시집살이를 하나 시어머니가 죽은 뒤에도 안방 차지를 하지 못한다. 그녀의 남편 윤주사는 첩을 둘이나 두고 마작을 즐긴다. 윤직원은 창을 좋아한다. 그는 동기와 함께 명창 대회를 구경하러 갔다가 지금 돌아오는 길이다. 인색한 그는 삯 문제로 인력거꾼과 실랑이를 벌인다. 인력거꾼을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서다가 집안 가솔들에게 한바탕 야단을 치는데 그 말이 상스럽기 짝이 없다. 경손이 돌아오자 할머니 고씨는 시비를 걸다가 시아버지 윤직원 영감과 싸우고 만다. 윤직원은 세계 제일인 일본과 싸우는 중국은 어리석고 사회주의는 부랑당 속이라 생각한다. 대복은 양반에게 시집갔다가 과부가 되어 돌아온 윤직원의 딸 서울 아씨를 좋아하나 윤직원에게 혼이 날까 조심을 한다. 윤직원은 말동무를 해주러 오는 동기 춘심을 사랑할 궁리를 하나 번번이 실패한다. 마지막으로 반지를 사주기로 하고 사랑의 다짐을 받는다. 윤주사의 새 기생첩 옥화가 경손의 아버지인 종수의 상경 소식을 전하며 서울 아씨에게 이 원을 얻은 경손은 춘심을 불러내서 영화 구경을 한다. 윤직원이 군수감으로 생각하는 맏손자 종수는 고향에서 군서기를 하지만 매일 술타령이나 계집질이나 하는 방탕한 생활을 한다. 종수는 여학생과 오입하려다가 옥화를 만나 기겁을 한다. 윤주사는 큰 첩집 사랑에서 노름에 정신이 팔렸다가 경찰서장감으로 생각하는 종학의 피검전보를 받는다. 윤직원 영감은 춘심에게 반지를 사주고 흐뭇해져서 집으로 돌아오나 종학의 피검 소식을 듣고 태평천하에 왜 부랑당 같은 사회주의를 하느냐고 울부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