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금삼의 피' 줄거리 읽기

2008. 2. 22. 16:02마음의 양식 독서

 

윤씨가 베를 짜는 처소를 성종이 입실한다. 윤씨는 왕자 연산군을 낳고 중전의 직위에 오른다. 윤비가 원자를 기르는 동안 성종은 후궁의 처소에 드나든다. 그 중에서도 미모가 뛰어난 후궁 정귀인은 대왕대비와 왕대비의 귀여움을 받고 성종의 총애를 받으면서 중전에게 불손해진다. 정씨는 점쟁이와 짜고 바늘을 꽂은 동자상을 동궁의 처소 부근에 묻어 그를 병들게 한다. 윤비는 친정어머니와 나인을 시켜 정씨의 화상에 활을 쏘게 할 계책을 꾸미고 정씨가 자기와 동궁을 모해하려 한다는 서찰을 만든다. 이를 안 왕대비는 대왕대비에게 윤씨를 폐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종은 윤씨의 처소에 들러 물증을 확보하고 폐위를 결심한다. 그러나 임사홍의 간언으로 용서한다. 성종이 삼 년만에 윤비를 찾아온다. 윤비는 반가움에 앞서 그간 쌓인 회한과 원망을 토로하기에 바쁘다. 그러다가 용안에 손톱자국을 낸다. 왕대비와 정씨 일파는 이를 계기로 윤비를 모함하여 폐위시키고 사약을 내리게 한다. 윤비는 자신의 피묻은 한삼 소매 조각을 동궁에게 전해 달라고 친정어머니 신씨에게 준다. 동궁은 생모가 사약을 받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성격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성종이 승하하자 연산군은 왕위를 계승한다. 그는 폐서인이 된 어머니를 복위시켜 종묘에 안치시키려 한다. 그러나 반론에 부딪치자 사사건건 자신의 명에 거역하는 조정 신하들을 혐오한다. 무오년에 당시 사관 김일손이 조의제문을 사초에 실었다가 무오사화가 일어난다. 문신들을 혐오하던 연산은 진노한다. 그는 김일손 등 다수의 문신을 능지처참하고 귀향을 보낸다. 갑자 년에 외조모 신씨와 임사홍이 후궁 장녹수와 모의하여 윤비의 폐위 사건을 들춘다. 연산은 윤비를 복위시키고 폐위 사건과 관련된 자들을 모조리 징벌한다. 양대 사화로 간신배들만 남은 조정은 정사를 게을리 하고 백성의 고혈을 짠다. 연산은 각종 언로와 언문 사용을 금지한다. 백성의 원성과 선비들의 비판의 소리가 커 가자 중종반정이 일어난다. 연산의 이복동생 진성대군이 새로 왕위에 올라 중종이 되며 중종은 조칙을 내려 전왕을 연산군으로 강봉하고 교동에 안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