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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회의록 (안국선 저) 줄거리 읽기

2008. 2. 22. 16:04마음의 양식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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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자가 옛날 같지 않게 도덕, 의리, 염치, 절조를 잃고 악속으로 빠져든 금수만도 못한 인간 세상을 한탄하다가 잠이 들어 금수 회의소에 이르러 누군가에 와락 떠밀려 금수 회의소에 들어가 방청석에 자리를 잡는다. 이때 규칙 방망이 소리가 뚝뚝 나더니 회장인 듯한 자가 회장석에 올라 사람의 책임을 분명히 할 일 사람의 행위의 시비를 의논할 일, 세상 사람 중에서 인류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조사할 일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첫 번째 등단한 까마귀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모두가 효자 같지만 지금처럼 인류 사회에 효도가 없어진 적이 없다고 한탄하면서 자신들의 미덕인 반포지효를 자랑한다. 두 번째 등단한 여우는 요망하고 간사한 것은 여우라 하지만 큰 나라나 힘센 자에게 기대어 자신의 사욕을 추구하는 인간들은 여우보다 낫을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호가호위) 세 번째 등단한 개구리는 사람들이 우물안 개구리라 하지만 좁은 소견으로 외국 형편도 모르면서 아는 체하고 나라는 망해 가는데 썩은 생각만 하고 있는 인간들을 신랄히 비판한다.(정와어해) 네 번째 등단한 벌이 벌을 독한 사람에 비유한 것을 반박하면서 표리부동하고 약육강식을 일삼는 인간들의 잔인성과 이중성을 비판한다.(구밀복검) 다섯 번째 등단한 게는 사람들이 자신을 가리켜 창자가 없는 물건이라고 하나 지금 세상 사람 중에서 옳은 창자 가진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느냐고 반문한다.(무장공자) 여섯 번째 등단한 파리는 동포끼리 싸움질하는 신의가 없고 동포애를 결여한 인간사회를 비난한다.(영영지극) 일곱 번째 등단한 호랑이는 앞문으로 호랑이를 막고 뒷문으로 승냥이를 불러들이는 자들이 인간이라고 성토하면서 인간의 포악성과 비정함을 비판한다.(가정맹어호) 여덟 번째 등단한 원앙은 남녀간의 부정한 행실을 낱낱이 고발하면서 당대의 축첩 제도와 패륜을 논박한 뒤에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쌍거쌍래) 다시 사회자가 등단하여 사람이 제일 어리석고 제일 더럽고 제일 괴악하다고 하면서 폐회를 선언한다. 동물들이 흩어진 뒤에 서술자가 다시 등장하여 인간으로 태어난 것을 후회하고 인간의 반성과 회개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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