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22. 16:05ㆍ마음의 양식 독서
<나의 생명을 돌려 다오>라는 수기의 주인공(봉수)이 사는 마을 한복판에는 우물이 있고 이 우물 앞뒤에는 늙은 회나무 두 그루가 있다. 늙은 회나무에는 까치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는데, 이 마을에는 아침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오고 저녁 까치가 울면 초상이 난다는 속신도 전해 온다.
봉수가 군에 가기 1년 전부터 봉수 어머니는 까치가 울 때마다 기침을 해대는 병이 들었다. 봉수 어머니는 까무러치다시피 기침을 하다가 끝내는 “봉수야 죽여 다오”를 부르짖었다. 봉수는 어머니의 고통이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했으나 때로는 어머니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군에 갔던 봉수가 명예 제대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이미 사랑하던 정순이는 상호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상호는 봉수가 죽었다는 전사 통지서를 위조해 가면서까지 정순이를 아내로 맞이했던 것이다.
봉수는 동생 옥란과 상호의 친척에게서 정순이가 상호에게 시집가게 된 자초지종을 들었다. 봉수는 상호를 만날 결심을 했으나 상호는 집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주막에서 상호를 만나고 봉수는 상호에게 정순이를 한 번만 만나게 해 달라고 점잖게 부탁한다.
정순이의 친정에서 봉수는 정순이를 만났다. 봉수는 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정순과 영숙이에게 해준다.
봉수가 소속된 부대는 수색 중대 였으며 수색 나갔던 부대원들은 전멸하다시피 하고 살아 돌아오는 사람은 몇 없었다. 그러나 교대도 잘 안되고 특히 봉수는 머리가 좋고 경험이 많아서 더욱 더 교대가 되지 않았다. 봉수는 정순이를 만날 결심으로 검지와 장지를 자신이 자른다. 이것은 정순이를 위해서였다.
정순이와 영숙은 봉수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봉수는 정순이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설득한다. 정순도 허락한다.
며칠 뒤, 정순이에게서 도망갈 계획이 탈로 났다는 쪽지가 온다. 허탈해진 봉수는 집 뒤의 보리밭을 실신한 사람처럼 걸었다. 그런데 뒤에서 영숙이가 불렀다. 봉수는 영숙을 끌어안고 보리밭 속으로 들어가 능욕했다. 영숙은 반항하지 않았다.
이때 저녁 까치가 울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봉수는 영숙이의 목을 누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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