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직의 귀의 성 줄거리 감상하기

2008. 2. 22. 15:59마음의 양식 독서

 

춘천 솔개 마을의 강동지는 돈과 양반의 자리를 위해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단으로 딸을 당시 춘천 군수로 내려온 김승지에게 첩으로 준다. 본부인의 시기로 서울로 떠난 김승지는 애첩을 춘천에 남겨 두고 별도의 연락이 있기까지 서울에 올라오지 말라고 한다. 남편에게서 전혀 소식이 없자 춘천 집은 홀로 살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딸의 애처로운 처지를 동정한 아내가 강동지에게 앙탈을 부린다. 이를 견디지 못한 강동지는 서울에서 김승지의 연락이 왔다고 꾸며 길순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간다. 그들이 불쑥 나타나자 본부인의 서슬 푸른 시기가 계속되고 김승지는 당황한다. 김승지의 냉대에 죽기로 작정을 한 춘천 집은 계동 궁담 밑 우물에 뛰어드나 샛골 순포막을 지키던 순경에 의해 투신 직전에 구조된다. 그녀는 도동에 집을 얻어 살면서 한성 병원에 입원하여 거북이란 아들을 낳는다. 그러나 세상을 비관하여 그녀는 다시 철도 자살을 기도한다. 여기에서 본부인의 서슬에 쫓겨난 침모와 기구하게 만나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서로 의지가 되어 살아가기로 언약한다. 김승지의 본부인과 노비인 점순은 춘천집 모자의 거처를 알아내고 그들을 죽일 음모를 꾸민다. 속량과 많은 상금을 약속 받은 점순은 정부인 구레나룻 최서방과 함께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춘천 집과 침모에게 갖은 꾀를 써서 접근한다. 그들은 죽산의 친척 댁에 내려간 김승지가 병이 났다고 속여 춘천 집과 거북을 죽산으로 유인하여 무참히 죽인다. 춘천집 모자가 변을 당하던 날 꿈자리가 좋지 못한 강동지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딸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향한다. 강동지 내외는 춘천집 부자를 찾지 못하다가 산에서 내려온 최서방이 점순에게 건네주는 비녀와 가락지를 보고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우연히 알게 된다. 강동지는 춘천집 모자의 시체를 발견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그는 이미 본 부인을 통해 속량문서를 받고 돈까지 받아 경부선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도망을 친 점순과 최가의 거처를 알아내고 범어사 중으로 가장하여 부산으로 내려간다. 그는 장판수와 짜고 최서방과 점순을 동래 깊은 골짜기로 유인하여 살해하며 서울로 올라와서 김승지의 본부인을 처단한다. 강동지는 김승지와 침모가 배필이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겨 두고 아내와 함께 다시 부산을 거쳐 해삼 위로 떠나며 김승지는 춘천집 모자의 묘를 춘천 삼학산에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