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 (이범선) 줄거리 읽기

2008. 2. 15. 12:25마음의 양식 독서

오발탄

작가

이범선(1920-1982) 평남 신안주 출생. 1955년 「현대문학」에 「암표」 「일요일」로 김동리의 추천을 받고 데뷔. 「이웃」「미꾸라지」「수심가」「화환」등을 발표.

줄거리

계리사 사무실 서기 송철호는 생활고에 찌들려 아픈 이도 뺄 수 없고, 나일론 양말을 사면 오래 신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싼 목양말을 사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양심을 지켜 성실하게 살아야 진정한 삶이라 고 믿어 왔다.

거기에 비해 그의 동생은 양심은 약한 자가 공연히 자기의 약함을 합리 화시키기 위해서 고집하는 것이라고 맞선다. 그는 상이 군인이 되어 돌아온 뒤 2년이 넘도록 취직도 못하고 정처 없이 유전한다.

송철호의 어머니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한 나머지 미쳐 버리고 아내는 만삭이지만 웃음을 잃은지 오래 되었다. 그의 여동생 명숙은 양공주가 되어 있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철호는 누이동생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사무실로 동생 영호가 권총 강도로 경찰서에 잡혀 있다는 전화를 받고 경찰서를 다녀온 뒤 집으로 갔다가 아내가 위독해서 병원으로 갔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으로 갔더니 아내는 이미 숨져 있었다.

철호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야할지, 경찰서로 가야할지, 병원으로 가야할지 몰라 두서없이 목적지를 바꿔 말한다. 택시 안에서 철호의 입에서 피가 흥건히 쏟아져 와이셔츠 가슴을 적시고 있는 것을 모른 채 차는 계속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