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휘 불꽃 줄거리 읽기

2008. 2. 15. 12:27마음의 양식 독서

불꽃

작가

선우휘(1922-1986) 평북 정주 출생. 우화적인 소품「귀신」을 「신세계」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등장, 이듬해 「ONE WAY」「테러리스트」등을 발표. 한국인의 체념과 순응주의를 비판하고 인간의 행동적 의지를 강조. 「화재」「보복」「깃발없는 기수」등의 작품이 있다.

줄거리

시대적 배경은 3.1운동부터 6.25동란까지 30여 년에 걸친다.

고현의 할아버지는 전형적인 전근대인으로 모든 화근은 선친의 묏자리가 나쁜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은 항일 대열에서 죽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저항 정신과 할아버지로부터 영향받은 도피 사상 사이에서 끝없이 방황하는 것이다.

현이 소년 시절에 할아버지의 혹을 조롱하는 아이들과 싸워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왔을 때, 칭찬을 기대했으나 도리어 심한 야만만 맞는다. 이렇게 해서 그는 소심하고 방관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게 된다.

어머니의 권유로 대학에 가고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결국 탈주하여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새로운 현실을 보게 된다. 독서회 사건 등을 겪으면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은둔 사상에 빠져 있던 현은 점차 철이 들고 성장해 가면서 서서히 반항과 체념의 갈등 속에서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여교사와 죄없는 부친이 인민 재판에 끌려나오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의 생활 방식에서 탈피하여 아버지적 생활 방식으로 급전환하게 된다.

고현은 마침내 지금까지의 수동적 자세를 버리고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대하라"는 행동적 의지를 표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