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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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걷힌 동해안 쓰레기가 쌓여간다.
해마다 조금씩 걷히고 있는 동해안 철조망이 올해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제 대부분 해수욕장의 철조망은 모두 걷히거나 펜스로 교체되었다. 이로인해 주민들의 불편도 다소 해소되었고 여름 피서객들 또한 시원한 바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날 간성읍 어천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라벤더 축제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린 공현진항은 낚시꾼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방파제 안팎에서 손맛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이곳은 요즘 대대적인 항만 개선작업으로 아름다운 항구로 거듭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에 있는 공현진항은 항구 주변으로 넓은 백사장과 해수욕장이 이어져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변에 인조잔디 구장과 오토캠프장이 있어 알뜰 피서를 즐기려는 ..
2009.07.10 -
제철 맞은 싱싱한 동해안 오징어
곧 해수욕장이 개장된다는 소식을 알기라도 하는 듯 연일 폭염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갑니다. 일주일간 지속되는 더위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 겁이 날 정도입니다. 어제 나가본 속초 해수욕장은 벌써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고 주말인 오늘과 내일은 미리 피서를 다녀가려는 사람들로 붐빌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밤에도 열대야 때문에 거실에서 대자리를 깔고 잠을 자는데 몸이 끈적거려 몇 번이나 잠을 깨곤 했습니다. 이런 날에는 몸에 기운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아침부터 아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횟감을 사오라고 합니다. 방학을 한 아들이 오징어회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아침을 먹고 재래시장에 나가보았습니다. 주말이라 싱싱한 수산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구와 가자미 물곰과 게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에 ..
2009.06.27 -
쪽빛 동해바다를 가르는 요트 정말 시원해...
지난 6월 19일 양양군 손양면 수산항에서 개막한 해양경찰청장배 전국 요트 대회가 22일 폐막을 앞두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전국에서 몰려든 많은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동해안에서 처음 열린 요트 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경 마지막 경기가 열리고 있는 수산항에 나가 보았습니다. 이미 마지막 경기를 위해 바다로 나간 요트 마리나 클럽 하우스 근처에는 해양경찰청 소속 함정과 전남 요트협회에서 제공한 코리아나호가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수산항 내에서는 요트를 체험하는 행사도 벌어지고 있었는데 부모보다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날씨가 무더워 요트를 하는 선수들이 더 부러웠다는 행사요원들의 말처럼 쪽빛 동해바다를 가..
2009.06.22 -
철조망 걷힌 동해안 해수욕장 너무 시원해....
올 여름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그것은 해수욕장 개장전에 걷히는 동해안 철조망이다.1980년 초에 설치된 동해안 철조망 2007년 부터 국가안보상 반드시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 지역주민 숙원 사항 해소와 편익증진 차원에서 철거·개선하기로 하고 강원도가 사업주체가 되어 연안 6개시군과 공동으로 해안환경개선 일환으로 철조망 철거, 경계등ㆍ과학화 감시장비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그 후 2007년 국비 30억원 등 60억6,600만원을 들여 해수욕장 45개소와 주민밀집지역 및 관광지 9개소 등 54개소의 철책 21.1㎞를 철거하고 초소·경계등·감시장비를 설치했으며 2008년에는 57개소 28.5㎞의 철조망을 철거 했었다. 그동안 동해안은 지형적 특성상 군사적 제한이 많고 해안을 가..
2009.06.20 -
동해안 최초 전국 요트대회 열린 현장에 가다
2009년 6월 19일 오전 10시 드디어 동해안에서 최초로 전국 요트대회가 개최되었다. 그동안 요트를 즐기려면 멀리 남해안이나 서해안을 찾아가야 했으나 이번에 동해안에서 최초로 요트 마리나 시설을 갖춘 수산항에서 제9회 해양경찰청장배 요트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인 동해안 요트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이곳 수산항은 지리적인 조건과 큰 항만으로 요트 마리나 시설의 최적지라는 평판을 얻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전국대회 유치와 함께 본격적인 요트 마리나 레저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수산항은 주변에 양양 국제공항과 골프장 그리고 오산선사유적지 쏠비치등 교통여건과 문화시설이 잘 갖추어져 앞으로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급부상할 것이라 여겨진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요트클럽 하우스는 앞으로 많은 요트인들이 레저스포..
2009.06.19 -
시골길에서 만난 철이른 유월 코스모스
올 동해안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당긴다고 합니다.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비도 많이 내리고 날도 무덥습니다. 가전 매장에도 유례없는 폭염이 닥칠 거라며 미리미리 에어콘과 선풍기를 들여 놓으라 부산 떠는 모습이 허풍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어제는 민박집을 수리하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이것 저것 도와주느라 바쁜 하루였습니다. 자동차가 승합차라 사람을 태우기도 물건을 싫어나르기도 좋다는 명목으로 이것저것 잔심부름 하던중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발견했습니다. 아카시아꽃 지고 덩쿨장미도 시들해지는 요즘 길가에는 미국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널렸는데 어릴 적 부터 익숙한 코스모스를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코스모스를 보면 마음이 환해집니다.....어릴 적 등교길에 코스모스 잎을 따다..
2009.06.13 -
바닷가에 고양이가 많이 사는 이유.....
속초시 동명동 활어장에는 작은 포구가 있다. 속초항 내에 있는 이곳을 동명항이라 부르는데 이곳에서 잡아온 싱싱한 자연산 활어들이 그날 그날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예전에는 포장마차처럼 즐비하던 횟집들이 지금은 깔끔한 건물로 이사를 가고 그곳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구에는 어구를 손질할 수 있는 작업실이 있는데 그곳은 예전부터 고양이들이 많기로 유명했다. 활어장이 이사가기 전에는 날마다 고양이들이 싱싱한 횟감(?)을 포식하곤 했는데 요즘은 고기도 잘 잡히지 않고 활어장도 이사를 가 고양이가 예전만큼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득실거리는 고양이들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마치 아기가 우는 듯한 소리를 지를 때는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고 한다. 활어장 가는 길목에서 장사를 하시..
2009.04.07 -
속초 동명항 활어장 서비스 엉망이다.
지난 주 토요일이었다. 서울에서 손님이 내려와 동명항을 찾았다. 예전에 대포항에 왔다가 호객행위와 불친절 때문에 인식이 나빴었다는 손님을 모시고 새로 신축한 동명항 활어장으로 향했다. 그동안 동명항 활어장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변했고 예전 활어장이 있던 자리는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또 예전의 무료주차장도 유료주차장으로 변했고 군인초소가 있던 자리도 영금정 정자가 신축되었다며 바뀐 모습에 상당히 놀라워했다. 차를 세우고 바닷쪽 정자와 초소가 있던 정자를 두루두루 살펴보고 활어센터로 회를 먹으러 갔다. 먼저 손님들은 깔끔한 외양이 마음에 들었는지 배모양의 신축된 활어센타를 바라보며 싱싱한 횟감을 떠올리는 듯했다. 세련된 모습으로 신축된 동명항 활어센타.....이곳은 양식이 아닌..
2009.02.09 -
이 시각 푸른 동해바다 그리고 위험한 사람들
오늘은 주말입니다. 겨울이라 방학을 이용해서 동해안을 찾는 사람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오전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올해 나온 동인지를 몇 권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영금정으로 나갔습니다. 날씨가 쌀쌀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영금정을 찾았습니다. 책을 주고 바닷가로 돌아나가려고 등대쪽으로 돌아갈 때 였습니다. 오른쪽 바다를 보니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하늘로 무지개처럼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부랴부랴 차를 세우고 파도 치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닷가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파도가 심한 날에는 바다 가까이 가면 안되는데 여러 사람이 위험하게 바닷가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파도가 칠 때 ..
2009.01.10 -
고기 사료로 쓰던 양미리 지금은 금미리
요즘 동해안은 양미리가 한창이다. 그렇지만 양미리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어부들의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15년 전 까지만해도 그 많던 명태들도 씨가 마르고 요즘 한창 나올 도루묵도 잡히지 않는다. 어종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기온이상까지 겹쳐 어민들이 고기를 잡아서 생활하기 힘들어졌다. 그나마 요즘 동해안에 양미리가 나와서 활기를 띤 것처럼 보이지만 어민들 소득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예전에 양미리는 대부분 고기의 사료로 나갔다. 물론 생물로 먹기도 하고 뽀닥하게 말려서 겨울철 별미로 먹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양미리는 고기 사료로 팔려나갔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졋다. 경제가 어렵고 고기가 나지 않으니 양미리가 금미리가 되었다. 몇 해 전 부터는 양미리 축제가 열리고 올해도 12월 7일 ..
200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