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동(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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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목이 졸린 갈매기 안타까워라.....
요즘 속초항은 청호동과 동명동을 잇는 신수로 사업이 한창입니다. 이제 7월이면 청호대교가 개통되어 갯배를 타고 드나들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갯배를 타고 청초호를 건너는 추억마저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봄볕이 완연한 지난 주말에도 영랑호와 척산온천과 설악산에 핀 벚꽃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점심 식사 후 갯배 부근을 나가 보았습니다. 가을 동화와 1박2일로 유명해진 이곳은 주말마다 갯배 체험과 생선구이와 만석 닭강정이나 남포동 찹쌀호떡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비곤 합니다. 속초 시내로 건너오는 갯배와 청호동으로 건너는 갯배에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무동력선이라 사람들이 서로 협동해서 배를 끌어야 하지만 탈 때 마다 운치가 느껴집니다. 갯배 선착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향하면 ..
2012.04.19 -
파도에 휩쓸릴 듯 위험한 남녀 아찔해....
동해안 각 해수욕장이 폐장하면서 올 여름 피서도 끝이 났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해수욕장 개장 일은 한 달 정도 길었지만 이상저온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피서객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벌써 들녘에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몸을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점심 무렵 지인의 전화를 받고 영금정으로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약속 보다 일찍 나가 여객선 터미널 부근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둘러보다 동명항으로 향했습니다. 횟집타운으로 들어가는 길목 산 위에 있는 영금정 정자 아래 방파제에는 해녀 아주머니가 열심히 성게를 다듬고 있었습니다. 방파제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정말 시원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바닷가 바위 위에 있는 영금정 정자 아래쪽에 남녀..
2009.09.02 -
쓰레기통으로 변한 영금정 정자의 조명등
지난주 주말에 서울에서 친구 가족들이 내려왔다. 이곳에 살면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아마도 바닷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맨처음 바다를 보고 싶어한다. 아울러 동해안 활어회와 함께 영금정 등대와 영금정 정자를 찾게 되는데 손님과 함께 이곳저곳 돌다 찾는 영금정 정자는 갈 때 마다 얼굴을 찌뿌리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쓰레기다.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영금정 정자는 바로 아래 푸른 동해바다를 볼 수 있고 출렁거리는 다리를 걷는 즐거움도 있어 지인들이 올 때 마다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나중에 또 뒷편 군인 초소였던 곳에 또 다른 영금정 정자가 생겼지만 그곳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푸른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영금정 정자 영금정에서 ..
2009.05.12 -
방파제에 버려진 군소의 사투
오늘도 날이 잔뜩 흐렸습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흰눈이 쌓였고 시내에는 어제 내린 비로 우중충하고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오후에 아내가 부탁한 것을 사러 중앙시장에 갔다가 영금정 바닷가를 나가보았습니다. 활어장을 지나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평일인데다 활어장이 쉬어서 그런지 방파제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파제를 향해 조금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호잇 호잇 하는 휘파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언가 하고 방파제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해녀들이 가쁜 숨을 내쉬는 소리였습니다. 날이 찬데 열심히 물질을 하는 해녀는 대부분 60이 넘는 할머니 해녀였습니다. 바다 멀리 나가지 못하고 방파제 안쪽에서 홍합과 전복등을 따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방파제 위로 이상한 것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
2009.03.31 -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
예전에는 이맘 때쯤이연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고기 널린 풍경들.....이제 그런 풍경을 흔하게 볼 없다는 것이 큰 아쉬움일 뿐만아니라 지역 경기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어부들은 크나큰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계속 이어져 내려오니 삶은 점점 피폐해져 갑니다. 해안가를 따라서 널여있던 명태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오징어나 잡고기들이 널려있는 것조차 보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이곳저곳을 다녀봐도 고기들이 널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오징어와 요즘 한철인 양미리 밖에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 때는 운치있는 바닷가 풍경으로 자주 오르내리던 오징어 말리는 모습도 기계로 말리면서 보기 힘든 ..
2008.12.12 -
영금정 정자의 옥에 티 쓰레기
속초시 동명항에 있는 등대에서 보면 정자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바다가 출렁이는 곳에 있는 정자와 예전에 군인 초소가 있던 곳에 새로 만든 영금정 정자가 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영금정 정자에 올라가 보면 푸른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 이곳에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곤 한다. 등대보다 오르기 편하고 가까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이곳을 가끔 찾는다. 그런데 갈 때 마다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다.정자 밖 난간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이날 찾은 날에도 정자와 정자 밖에 많은 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단청이 아름다운 영금정 정자....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예전에 없던 현수막이 걸려있..
2008.11.11 -
담이 헐린 노부부의 집 불씨는 여전히 남아
마침내 담을 넘는 노부부의 빗장이 열렸다. 4년간 끌어오던 이웃간의 분쟁은 결국 10년간 사용료 150만원을 9개월간 3개월 단위로 분납하고 년 12만원의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판결되었는데 이번주 화요일 헐리면서도 실랑이가 벌어졌다. 화요일까지 50만원을 선납하면 모든 것을 원상복구 시키기로 판사가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땅 소유주가 담의 반만 철거하겠다고 해서 또 다시 옥신각신 하다 결국 담을 철거하는 사람들이 난색을 표명하자 결국 모두 허물기로 했다. 그렇지만 뒤쪽 창고로 통하는 곳에 설치되어 있는 플라스틱 통은 치우지 않고 9개월 후 돈이 모두 완납되었을 때 치워주겠다며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한다. 4년의 시간동안 굳게 닫겨져 있던 담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왼편으로 불편하게 넘어다니..
2008.10.11 -
피서를 못 가신 분께 드리는 선물
올해 피서를 다녀오지 못하신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 것 같더군요. 저 역시도 피서를 다녀오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그나마 저는 동해안에 살고 있으니 나은 편이라 생각되는군요. 방금 볼일 때문에 영금정에 나갔는데 파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바람도 불지 않는데 파도가 거센 것을 보니 아마도 너울성 파도같습니다. 올해 피서를 떠나지 못하신 분들은 잠시 푸른 동해바다를 보시며 잠시 쉬어가시지요. 오후 5시경에 영금정에서 방금 찍은 사진과 동영상입니다. 따끈따끈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합니다...... 볼륨을 최대한 높여서 푸른 동해바다를 감상해보세요...
2008.08.21 -
판사가 판결을 유보한 담을 넘는 노부부
일전에 '4년간 담을 넘는 노부부'에 대한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때 8월 13일 법원에서 판사의 민사조정이 열릴 것이라고 알렸는데 오늘 그 결과가 나왔다. 8월 13일 오후 3시 1호법정에서 열린 담을 넘는 노부부와 소유주간의 판결은 애당초 노부부가 법원에 조정신청을 낸 것에 대한 판사의 의견과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국 판사가 유보했다. 다른 일과 겹쳐 늦게 도착한 법원에는 노부부측에서 노부부와 아들이 나왔고 땅 소유주는 혼자 나왔다. 오늘 오후 3시 정각에 시작된 민사조정은 30분가량 진행되었는데 노부부 측에서 제시한 조정신청에 대해 땅 소유주가 반박자료와 내용을 문서로 제출했고 이것에 대한 반박자료를 노부부의 아들이 다시 제출했으나 땅 소유주의 일방적인 설명으로 공정한 판결을 내리..
2008.08.13 -
담을 넘는 노부부 토지 소유자 만나보니......
방송을 거부하는 토지소유주와 직접 대화하다. 4년간 담을 넘는 노부부 이야기가 다음 메인화면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는데.....그중 노부부의 문에 담을 친 토지소유주와의 이야기는 왜 들어보지 않는가에 대한 댓글이 많이 올라왔었다. 사실 이 문제가 방송이나 인터넷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서 극도로 예민하게 생각하고 인터뷰도 거부하는데다 출타 중이라 만날 수 없는 것이 내게도 큰 아쉬움이었다. 그래서 세 번을 찾아가고 나서야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소유주는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 중이었다.(나중에 알고보니 8월 13일 법원에서 앞집과 만날 때의 서류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이집을 들어갈 때 마다 입구가 너무나 비좁아 리어카도 다닐 수 없을 정도여서 참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
200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