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

2008. 12. 12. 08:57사진 속 세상풍경

예전에는 이맘 때쯤이연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고기 널린 풍경들.....이제 그런 풍경을 흔하게 볼 없다는 것이 큰 아쉬움일 뿐만아니라 지역 경기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어부들은 크나큰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계속 이어져 내려오니 삶은 점점 피폐해져 갑니다.
해안가를 따라서 널여있던 명태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오징어나 잡고기들이 널려있는  것조차 보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이곳저곳을 다녀봐도 고기들이 널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오징어와 요즘 한철인 양미리 밖에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 때는 운치있는 바닷가 풍경으로 자주 오르내리던 오징어 말리는 모습도 기계로 말리면서 보기 힘든 풍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닷 바람과 햇볕이 잘 어울려야만 맛있는 오징어가 된다고 합니다. 해풍이 없는 곳에서 말린 오징어는 오징어의 참맛을 느낄 수 없다니 아마도 오징어는 죽어서도 바다냄새가  그리운 듯 합니다.


4차선 도로 옆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널린 양미리들.....바로 옆에는 아파트가 있는데 가까이 가니 비릿한 양미리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도로 표지판 위에도 양미리가 걸려 있습니다. 바닷가가 아니라면 참 볼썽 사나운 풍경이겠지만 이곳에서는 아주 자연스런 풍경입니다.


전신주 위에도 양미리가 걸려있습니다. 멀리 영금정 정자가 보이네요......저 너머에 바다가 출렁인다는 사실을 양미리들은 알고 있을까요?......저 양미리를 볼 때 마다 연탄불 위에 구워먹던 그 맛이 기억납니다.
뽀닥하게 말린 양미리에 소주 한 잔 생각이 절로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