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 정자의 옥에 티 쓰레기

2008. 11. 11. 09:03여행의 즐거움

속초시 동명항에 있는 등대에서 보면 정자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바다가 출렁이는 곳에 있는 정자와 예전에 군인 초소가 있던 곳에 새로 만든 영금정 정자가 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영금정 정자에 올라가 보면 푸른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 이곳에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곤 한다.
등대보다 오르기 편하고 가까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이곳을 가끔 찾는다. 그런데 갈 때 마다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다.정자 밖 난간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이날 찾은 날에도 정자와 정자 밖에 많은 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단청이 아름다운 영금정 정자....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예전에 없던 현수막이 걸려있다. 정자를 이용할 때 협조해달라는 글귀와 함께 음주행위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한다고 써있다.
쓰레기를 버리면 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는 문구도 보인다. 이곳에 쓰레기통이 없는 이유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기 때문이 일부러 설치하지 않은 듯 했다.


그런데 정자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관광객이 버린 듯한 음료수캔과 맥주캔이 나뒹굴고 난간 밖에는 쓰레기들이 풀숲에 가려져 있었다.


정자 안은 날마다 치우겠지만 경사가 심한 난간 밖에 쓰레기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듯 했다. 한번 버리면 경사가 심해 줍기도 쉽지 않은 쓰레기들......


나뭇가지 속을 들여다 보면 각종 음료수 캔과 종이컵 맥주캔과 과자봉지들이 버려져 있다.과태료나 쓰레기통 설치보다 시급한 것은 내가 가져간 쓰레기는 내가 가져 온다는 시민의식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정자에서 내려오면 가까운 곳에 쓰레기를 버릴 만한 곳이 있다 불과 3~40m 정도만 참고 가져오면 되는데....
영금정 정자에서 내려다보며 느낀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