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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현장소장인 동생 요즘 두렵다.

2008. 11. 3. 00:11경제와 세금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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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은 중견 건설업체 현장소장이다.83학번으로 군대를 갔다와 복학해서 졸업한 90년에 지금은 사라진 우성건설에 입사했다 회사 부도로 잠시 쉬면서 어렵게 토목기사 자격증을 따고 현재의 회사에 입사해 현재 현장소장으로 재직중이다.
늘 꼼꼼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회사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데 이번에 아들 수시 때문에 수원에서 만난 동생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회사가 상당히 어렵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맡았던 공사가 12월이면 끝나 한달 남짓 지나면 다음 공사를 위해 이동해야 하는데 일거리가 없어서 큰일이라고 했다.
그동안 몇년동안 회사가 공사 수주가 끊이지 않아 일복이 터졌다고 불평한 적도 있었는데 막상 다음 공사가 끊길 위기에 처하자 모든 직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의 금융불안과 유가폭등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폭등과 건설경기가 위축되더니 근래 신성건설등 건설사들의 부도설로 회사가 뒤숭숭하다고 했다.
앞으로 정부는 건설업체를 4등급으로 나눠 최하위 회사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11월 중으로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건설사가 속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고 한다.


정부는 신중한 평가를 통해 건설사를 AㆍBㆍCㆍD 등 4개 등급으로 구분해 AㆍB 평가를 받은 건설사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감면 등을 통해 정상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C등급으로 부실 징후는 있으나 회생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는 워크아웃ㆍ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을 적용해 이자감면ㆍ출자전환 등의 지원과 인수합병ㆍ감자 등 구조조정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경영정상화가 곤란한 D등급 건설사는 통합도산법상 파산 등에 따라 곧바로 회사정리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는데 동생이 다니는 회사도 이번 평가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한다.
만약 등급이 떨어지게 되면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워 직장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좌불안석이라고 했다.
그나마 아파트 공사가 아닌 토목공사 위주로 사업을 해온터라 회사의 재무구조는 탄탄하다는데 공사를 수주받은 것이 없어 일손을 놓게 되는 경우가 생길까 두렵다고 했다.
IMF 때 보다 피부로 느끼는 공포심이 더하다는 동생은 불확실한 앞날에 대해 답답해 하면서도 예전에 회사가 부도났을 때도 잘 견디고 이겨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애써 웃었다.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수많은 건설사 소장들이 문상을 왔을 때만해도 올해처럼 이렇게 힘들 것이라는 것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며 집으로 돌아가는 동생의 어깨가 너무나 무거워 보였다.
이번 평가에서 동생이 다니는 회사가 좋은 등급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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