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화카드 판매점 주인에게 듣는 카드 이야기

2008. 11. 5. 13:39경제와 세금 상식

늘 서울에 오면 들리는 곳이 있다. 서울메트로 건물 부근에 차를 주차하고 동대문운동장 지하철 입구에서 동대문운동장 쪽으로 돌아오다 보면 밀리오레와 두타 건너편에 노점상들이 많다. 그중에서 늘 가는 복권방에는 밤새 마실 음료수를 사면서 주인 아저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한다. 동대문운동장 주변 공원화 계획으로 이곳에 노점상들 역시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고 했다.
이곳에 서서 주인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유독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것은 바로 국제전화카드를 사기 위해서다.
아저씨는 88올림픽이 열리는 때부터 국제전화카드를 판매해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곳은 이렇게 다양한 국제전화카드를 비치하지 못해 이곳을 찾아오는 외국인이 많은데 몇년전 부터 외국인 노동자가 부쩍 많아졌고 또 한국농촌으로 시집온 동남아 새댁들 덕분에 국제전화카드 판매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야기 하다 국제전화카드를 사러온 여성 때문에 잠시 비켜서 있었는데 심심치 않게 전화카드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주로 동남아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날은 베트남과 우즈벡 러시아 태국  그리고 중국사람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외국인 중에서도 특히 외국인 노동자나 학생들이 전화카드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유는 월등하게 싼 통화료 때문이라고 한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001이나002 008 0070 00365등 기존의 직접통화를 할 경우와 비교해 보면 분당 7배에서 20배 정도의 국제 통화료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통화품질이 약간 부족한 것은 있지만 쓰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으며 지진이나 해일등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통화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분당 1100원에서 1300원대 하는 국제전화를 이용하다보면 통신비 부담때문에 할 말도 하지 못하고 끊는 경우가 허다하고 아예 전화를 걸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19000원 짜리국제전화카드를 살 경우에 일반전화로 350분 휴대폰으로 350분을 걸 수 있다고 한다. 베트남은 일반전화 휴대폰 공히 200분 몽골은 140분과 135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15000원 국제전화카드를 살 경우에 일반전화 3시간 20분 휴대전화 3시간을 통화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전화선불카드가 아닌
 001이나002 008 0070 00365등 후불제를 사용하면 음질도 좋고 사용법도 편리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게 부담스러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다. 또 이곳에서는 15000원 선불카드의 경우 20% DC된 가격인 13000원의 가격에 카드를 판매한다고 한다.


001을 이용해서  태국으로 걸면 분당 약 1000~2000원정도에 부과세가  통화요금의 10%정도 부가되고 00700은 좀 더 싸 분당 800~1600원에 부과세가 통화요금의 10%정도 부가된다고 한다. 태국에 국제전화카드 19000원 짜리 20% 할인된 가격인 15000원에 구입해서 일반전화로 걸 경우 380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을 001로 걸경우 분당 1000원으로 계산하면 38만원의 통신료가 나온다는 계산이 나온다.물론 세세하게 따지면 차이가 나겠지만 겉으로 드러난 계산으로 보면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복권방 아저씨는 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전화카드를 찾는다고 하는데 보내주게 되면 택배비 때문에 뒷면의 카드번호를 불러주고 그 번호로 요금을 다 쓸 수 있을 때 까지 관리를 해준다고 했다. 간혹 국제결혼으로 동남아에서 시집온 새댁이 카드를 건네준지 하루만에 다 써 신랑이 어쩌면 좋냐고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처음에 낯선 곳에 와서 고향에 전화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니 조금 참고 기다리라 말해주곤 한다고 한다.
그래도 국제전화카드가 없었다면 기둥뿌리 뽑힙니다 농담을 하면 순순히 인정을 하고 수그러 든다고 한다. 


지방에서 신청한 카드를 카드번호만 알려주고 보관하고 있던 무효카드를 내게 주면서 전화카드의 유효기간은 보통 6개월이라고 했다. 그 사이에 대부분 사용하지만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후불제 국제전화로 걸 경우 001+국가번호+지역번호+ 전화번호만 누르면 되지만 국제전화카드는 처음 사용하기에는 약간 불펀함이 있다고 한다.

국제전화카드 사용법

1. 접속번호 누른다
2. 언어선택
3. 카드번호를 누른다
4. 상대방국가번호 +0을 생략한지역번호 + 전화번호를 누른다.

 단축기능도 이용할 때는

1. 접속번호 누른다
2. 상대방국가번호 +지역번호 + 전화번호를 누른다.

또는

1.접속번호를 누른다
2. 상대방번호가 지정되어있는 단축키를 누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전화비 천원을 아낄 수 있다면 당연히 싼곳을 찾아 갈 것이다.
외국인 중에 특히 외국인 노동자나 이곳으로 시집온 동남아 새댁들이 국제전화카드에 목을 매는 이유는 당연해 보였다.
편리함도 좋지만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 반문하곤 한다고 한다.
이제 어디를 가나 외국인을 보는 것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지금보다 더 싼 통신요금이 생긴다면 모두 그것을 선택할 것이라는 아저씨의 말이 국제전화카드를 사용하는 외국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