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동리(1913- ) 본명은 시종. 경북 경주 출생. 시'백로', 단편「화랑의 후예」등이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등장. 3·1문화상, 서울시 문화상, 국 민 훈장 동백장, 자유 문학상, 예술원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바위」 「무녀도」「해방」「황토기」등이 있다.
줄거리
화자인 나는 할아버지로부터 어느 부녀가 놓고 간 '무녀도'라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마을에 무녀인 모화는 딸 낭이와 살고 있었다. 낭이의 아버지는 경 주읍에서 칠십리 가량 떨어진 곳에서 해물 가게를 하며 가끔 낭이를 보러 오곤 하였다.
어느 날 모화가 아직 모화 마을에 살 때, 귀신이 지피기 전, 어떤 남자와의 사이에 생긴 사생아인 욱이가 찾아온다. 그는 어려서부터 신동이 라 공부를 시키기 위해 어느 절로 보냈었다. 그러나 욱이는 성경책을 갖고 낭이에게 읽으라고 보여주며, 이 일로 모화와 욱이는 말다툼을 자주 했다.
욱이는 자고 있다가 성경책을 더듬어 보다가 품속이 허전함을 느껴 일어나 보니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부엌에서 굿을 하고 있는 모화를 보고 냉수를 끼얹은 욱이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욱이는 세 군데에 칼을 맞고 앓기 시작한다. 모화는 욱이를 병간호하기 시작했으나 점점 더 병 세는 깊어갔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 현 목사가 찾아오고 욱이 에게 성경 책을 쥐어준다.
욱이가 죽은 후 모화는 욱이를 예수 귀신이 잡아 갔다고 말하고, 굿을 하던 중 혼백을 부른다며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열흘쯤 지난 뒤, 낭이는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