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15. 11:49ㆍ마음의 양식 독서
빈처(貧妻)
작가
현진건(1900-1943) 호는 빙허. 경북 대구 출생. 「백조」동인. 시대일보와 동아일보의 기자 생활을 함. 작품으로 「흑치상지」「무영탑」「운수 좋은 날」등이 있다.
줄거리
2년 동안 글만 쓰고 제대로 돈을 벌어오지 않는 나때문에 아내는 집에 있는 물건들을 대부분 저당잡히며 살았다. 아내가 살 궁리를 하라고 말 하면 나는 오히려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만 했다.
그러던 중 처가집에서 장인 어른 생신이라며 오라는 전갈을 받는다. 모두가 모욕하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처형에게서만은 친숙감을 느낀다.
처형은 잘 살기는 하지만 남편에게 얻어맞고 집에 찾아와 남편 흉을 보다 돌아가곤 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신을 선물하고 돌아간다.
나는 아내에게 "나도 어서 출세를 하여 비단신 한 켤레쯤은 사주게 되었으면 좋으련만…" 하고 말하자, 이런 말을 처음 들어본 아내는 기뻐하며 나를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