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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
작가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출생, 스위스의 마르몽 요양소에서 백혈병 때문에 죽은 20세기 독일의 대표적 서정 시인. 대표작「두이노의 비가」가 있다.
줄거리
나 말테 라우리츠 브리게는 스물 여덟살 다정다감한 나이이다. 나는 덴마크의 고향을 떠나서 '살기 위해' 파리에 왔다. 아파트의 방 하나를 세 내어 지내면서 내 눈에 비치고 귀에 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내 시선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병들거나 죽음을 향하듯이 무거운 임산부의 모습이다. 그리고, 내 귀에 들리는 것은 구급차의 소란스러운 소리이다.
내 주위의 현실은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시인이다. 나는 덴마크의 명문 귀족의 집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대의 나는 아주 호화로운 저택 속에서 자랐고 자주 열병에 걸려 환상을 보는 허약한 어린이였다.
사랑에 대한 내 견해는 이렇다. 세속적인 의미에서 사랑을 단념함으로써 사랑을 지속시킬 수가 있다. 역사상의 여러 사랑하는 여인들, 엘로이즈, 베티나, 사포등의 사랑은 고독한 인간과 인간이 서로 사랑함으로써 고독을 지양한다고 하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대상을 초월하여 이미 지상의 남성으로서는 거기에 반응하고 그것을 수용할 능력이 없을만큼 깊고 큰 사랑의 과잉과 그 비극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어디 까지나 타인으로부터의 사랑을 거부하고, 오로지 하느님의 사랑만을 구하려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를 사랑하는 일은 매우 어렵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어느 한 사람만이 그를 사랑할 수가 있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은 아직 그를 사랑하려고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