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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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주차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어제 점심 때 일입니다. 설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주말이라 관광지에는 벌써 차들이 붐비기 시작했는데 사무실에 함께 있는 형님이 고향을 가기 전 조촐한 종무식을 하자고 생선조림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잠시 후 시청 앞 부자식당에서 생선조림에 반주로 소주를 마시고 걸어서 사무실로 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생선구이 골목으로 유명한 갯배 부근으로 내려가는데 차들이 꼼짝을 못하고 있더군요. kbs 리얼다큐 1박2일로 유명해진 갯배 부근은 평소에도 생선구이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주말이면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곤 하는데 어제도 그래서 그려러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가 보니 꽉 막힌 차량 사이로 경찰차가 보이더군요. 사고가 난줄 알고 급히 그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차 한 대를 두고..
2012.01.22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잡은 꿩 잡아먹자는 말에....
난생 처음 꿩 잡은 형님.... 소한을 하루 앞둔 영동지방은 한파주의보가 내릴만큼 추웠습니다. '대한이 소한네 집에 가서 얼어죽었다'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매서운 날씨에 지난 밤 처음으로 내복을 꺼내 입었습니다. 아침에는 강추위에 목도리까지 동여 매고 사무실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바로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 형님에게 물으니 웃으며 꿩이랍니다. 폭설과 한파를 견디지 못한 꿩 "아니 웬 꿩이 여기 있어요..." "응, 아침에 출근하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구석에 머리를 푹 파묻고 있는 것을 차에 싣고 왔어.." "아마 지난번 내린 폭설에 먹을 것이 부족하고 또 며칠간 닥친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온 것 같아." 꿩고기..
2012.01.06 -
곰돌이 푸우와 놀고 싶은 어린 백구...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힘들었던 한 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민관군이 한마음이 되어 제설작업을 한 덕분에 대부분의 도로는 모두 정상을 찾았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제설차량과 눈을 실어날으는 차량으로 인해 도로 곳곳이 정체되곤 했는데 사무실에서 중앙시장을 지나 신한은행으로 가는 길목에는 아직도 눈에 파묻힌 채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도 눈에 띄곤 했습니다. 은행 주차장에 쌓인 눈 때문에 주차를 할 수 없어 헤매다 은행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이면도로에 차를 세우고 은행으로 가려고 할 때였습니다. 가게 앞에 어린 백구 한 마리가 눈에 띘습니다. 살이 토실토실한 아주 귀여운 백구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데 볼수록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아저씨,,,어디 가세요?" "나 심심한데 놀아주세요.." 사람들에 익숙한듯 가까..
2011.02.21 -
주차할 곳 없다고 이래서야.......
우리 가족은 일요일이면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 주의 피곤함을 씻기 위해 이날 만큼은 가족이 모두 아침 10시가 되야 기상을 하죠... 고 3아들도 의류점을 하는 아내와 저도 그동안 모자란 잠을 이날 보충을 합니다. 그래야 또 한 주를 씽씽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죠....ㅎㅎ... 그런데 지난 주 일요일 아침에는 아파트 경비실에서 내보낸 안내방송 때문에 아침 잠을 설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00동 경비실입니다. 지난 밤 000동 입구에 차를 주차하신 0000번 차주께서는 빨리 다른 곳으로 차를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아파트 입구에....." 거듭되는 안내 방송에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주차장 입구를 바라보았습니다. 차량 출입구 가운데 떡하니 주차되어 있는 한 대의 ..
2010.10.17 -
갑자기 돌변한 이웃집 남자 왜 그런가 했더니...
도심지 가장 큰 문제는 주차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 근처는 주차 문제 때문에 늘 골치를 앓곤 합니다.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의 사거리라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도로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그 마저도 일찍 나가지 않으면 주차할 곳이 남아 있지 않아 곤욕을 치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 가까운 곳에 전용 주차장이 생겼습니다. 터미널 부근에서 임대업을 하는 손님이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60여평의 땅을 매입해 관리를 맡겨 주차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입로가 적어 딱 두 대의 차량 밖에 대지 못해 바로 옆 다방 아주머니와 함께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방이 있는 건물 주인은 워낙 부지런해 늘 주변의 풀을 뽑거나 청소를 깔끔하게해 지나는 사람들을..
2010.09.29 -
추석 연휴 너무나 뻔뻔한 얌체 주차
이번 추석은 징검다리 연휴라서 최장 9일간 쉬는 곳도 많았다고 한다. 학교도 교장 재량에 따라 휴무를 정할 수 있는 규정에 학생들도 금요일을 포함 총 6일간 학교를 가지 않게 되었는데 모처럼 연휴가 길어진 탓일까 관광특구인 속초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추석날 아침 성묘를 마치고 고향에서 점심을 먹은 후 아내와 나는 처갓집과 군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 면회를 위해 강릉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모처럼 만난 처남 가족들과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아들 면회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각이 밤 9시였다. 그런데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많아서 일까? 주차장에 차들이 꽉 차 있어 주차시킬 곳이 없었다. 혹시 차가 빠져 나간 곳이 있을까 천천히 주차장을 돌아보니 차량이 다니는 통로까지 차가 꽉 찼다...
2010.09.24 -
동대문 주차장에서 아내와 다툰 이유
한 달에 두 번 정도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갑니다. 의류점을 하는 아내의 일을 돕기 위해 저녁에 올라갔다 새벽에 내려오곤 합니다. 그런데 갈 때 마다 늘 곤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차문제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동대문 운동장에 주차를 하다가 철거되면서 지하철 공사와 뉴죤 사이에 주차를 하곤 했었는데 이마저 단속이 강화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유어스주차장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좋지 않은 요즘 지방에서 물건을 하러 가는 사람들에게 기름값 식대에 주차비 까지 가중되니 죽을 맛입니다. 10시가 넘으면 주차가 허용되는 줄 알았다가 주차위반 딱지 두 번 받고 어쩔 수 없이 유어스 주차장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주차비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갈 때 마다 2만원 이상 나오더군요.다른 사람들은 주..
2009.03.19 -
주차장이 된 청소년 쉼터 돌려주세요.
무더운 여름도 한풀 꺽이고 이젠 밤이면 제법 바람이 선선합니다. 이번에 속초 지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피서를 즐겼는데 내가 아는 지인도 4년만에 피서를 왔다고 합니다.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밤에 먹거리 타운에 가서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약 15년전 속초시에서 택지를 조성해서 분양한 곳인데 처음에는 활성화 되지 않은 곳이었으나 점차 음식점이 늘어나 현재는 속초에서 가장 큰 먹거리 타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먹자 골목에 식당들이 늘어나면서 주차난이 가중되고 저녁무렵이면 차를 댈 곳이 없어 주차난을 겪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날도 우리가족과 지인의 가족이 차를 댈곳을 찾다가 먼곳까지 가서 주차를 하고 오다 아이들의 놀이터를 보았습니다.그런데 왠일인지 놀이터에는 차들이 빼곡이..
200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