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리(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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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황금두꺼비를 직접 만나다.
한동안 블로그를 등한시 했다. 아니 현재 하는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저절로 멀어진 듯 하다. 주말에 오랜만에 휴대폰 속 사진을 정리하다 눈에 쏙 들어오는 사진이 몇장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작년 가을 아내와 함게 용대 자연휴양림을 방물했을 때 이야기다. 해마다 가을이면 설악산이나 울산바위 미시령과 진부령을 유람하곤했는데 이날은 가을비가 선선히 내리고 바람도 불어 겨울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숲을 지나 용대리 자연휴양림 입구에 차를 세우고 아내와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기고 걸어올라가다 만산홍엽의 단풍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발밑에서 이상한 물체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낙엽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두꺼비였다. 그런데 그동안 보아왔던 두꺼비와 너무나 다른 모습..
2017.04.09 -
가까스로 살아남은 용대리 100년 노송
올 피서철에도 동해안을 찾는 사람들은 교통체증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제 한계리에서 용대리까지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공사가 늦어 올해도 곳곳마다 병목현상으로 지정체가 반복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은 다음주 15일 서울 춘천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인제군 북면 한계리~용대리 46호국도 4차선 확포장 공사(14.5km)구간이 최악의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돼 인제군은 피서철 가변차로(1차로)를 추가운영해 차량 정체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주 팔순 아버지를 뵈러 고향에 가는 길에 본 한계리와 용대리 공사구간은 정말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곳을 지날 때 마다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진부령과 미시령이 갈라지기 전에 서있는 100년..
2009.07.11 -
만우절 아침 설악의 눈꽃 풍경에 취하다.
어제 저녁 무렵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미시령 터널 입구에서 부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터널을 지나 황태축제가 열렸던 용대리 인공폭포 근처에 다다르자 눈발이 굵어지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바람이 불었습니다.산간지역에 20cm 가량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정말 오후 늦게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눈은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 다다르자 감쪽 같이 그쳤습니다. 라디오에서는 한계령에 눈이 많이 쌓였다는 뉴스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서울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에 안개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용두리를 지나 홍천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도착하자 가시거리가 채 10m가 되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서 홍천에 다다르자 또 말끔히 걷히는 ..
2009.04.01 -
용대리 바람이 얼마나 세길래 간판이....
서울에서 속초를 가는 길목에 용대리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황태가 유명한 곳이다.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용대리 황태는 전국 황태시장의 40%를 공급할 정도로 큰 곳이다. 백담사를 지나 미시령과 진부령으로 갈라지기 전까지 산재되어 있는 황태 덕장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고 매월 3월이면 황태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황태축제가 열린 이곳은 많은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마다 인제군이 열고 있는 축제가 많은데 빙어축제 열목어축제 황태축제 가운데 가장 실속있는 축제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미시령과 진부령의 갈림길에는 인공폭포가 있다. 이곳 마을에서 설치한 이 인공폭포는 여름에는 시원함을 겨울에는 빙벽타기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매바위 왼쪽이 진부령 가는 ..
2009.03.19 -
3,1절 끔찍했던 자가운전 체험기
아들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는 길이라 3.1절에 서울에 가게 되었다. 아내와 아들의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속초에서 4시쯤 출발을 했다. 일요일이라 차가 밀릴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출발하고 미시령 터널을 지나면서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차들이 꽉 막힌 도로를 보면서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태 축제 마지막 날이라서 차들이 더 밀리는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편도 2차선 도로를 1차선으로 막아놓아 병목현상이 일어나는데다 황태축제장에서 나오는 차들이 다시 병목현상을 일으키면서 한계령과 미시령의 갈림길 까지 20km를 거북이 운행을 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다. 차량과 차량이 꼬리를 물고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09.03.02 -
<현장속보>미시령 폭설로 옛길 통제
3월 2일 새벽 6시 현재 미시령에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밤 10시 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점차 굵어져 새벽에는 많은 눈이 쌓여 제설차량이 바쁘게 움직이며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비나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리라고는 생각치 못한 듯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또 어떤 차량은 눈길에 미끄러져 반대 차선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3월 첫날에 내린 이번 폭설은 인제 용대리와 미시령 그리고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내렸는데 그중에도 용대리 부근과 미시령 부근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곳은 적설량이 10cm를 넘었습니다. 백담사 가기 전 도로에서 갑자기 미끄러져 반대 차선에 쳐박힌 택시 기사가 혼자 애를 먹다가 지나는 차량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 나왔습니다. 대부..
2009.03.02 -
황태가 익어가는 용대리 황태 덕장에 가다.
서울에서 인제 원통을 지나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서 미시령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백담사 가는 길목이 나아고 그곳에서 조금 지나면 즐비하게 늘어선 황태 덕장을 볼 수가 있다. 미시령가는 길과 진부령이 갈라지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황태 덕장은 용대리의 자랑이기도 한데 전국 황태시장의 70%를 점유할 만큼 천혜의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늘 이곳을 지나면서도 가까이 가 본적이 없는 나는 이번에 서울 가는 길에 짬을 내어 들려 보기로 했다. 가끔 식당에 들러 황태해장국을 먹어보기는 했었지만 덕장에 가서 직접 황태를 본적이 없었는데 가까이 가서 본 황태 덕장은 생각보다 엄청 컸다. 해마다 황태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이곳 용대리는 황태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덕분에 늘 최..
2009.01.31 -
병이 금새 날 것 같은 가로수가 있다?
어디를 가나 길에는 늘상 가로수가 있기 마련인데 대부분 플라타너스나 은행과 벚나무 그외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감나무등 유실수를 심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번에 백담사 근처를 돌아보다 색다른 가로수를 발견했습니다. 용대리 십이선녀탕이 있는 선녀마을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얼을 기리는 만해마을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노랗고 빨간 열매들이 달려있는 가로수를 보게 됩니다.약 1km정도 이어진 그 나무의 정체는 바로 마가목이었습니다. 산속 곰들이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다는 마가목은 요즘 이곳 백담마을에서 다량 재배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마을에서 가로수를 마가목으로 심은 듯 합니다. 호젓한 2차선 도로를 따라 양쪽에 작은 가로수들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꽃인줄 알았던 노란색은 모두 마가목 열매였습니다. 가로수 뿐만아니..
2008.09.01 -
백담사 가는 길에 습지생태공원이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점심도 건너 뛴 오후3시 백담사 가는 주차장에서 황태구이로 요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이다. 다시 속초로 가기 위해서 나가는 길이었는데 좌측에 이상한 조각들이 눈에 띄었다. 배도 부르니 소화도 시킬겸 차를 세웠다. 입구에 숩지 생태공원 조성 안내문이 보였다. 이곳은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 일환으로 인제군 용대리 권역에 조성한 습지 생태공원이었다. 800여평의 작은 곳에 만들어진 생태체험장으로 1억 2천여만원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 졌다고 한다. 두레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 두레공원에서 이곳 습지 생태공원으로 갈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정겨운 옛날 우물과 펌프가 있는데 물이 나오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이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며 숩지를 바라볼 수 있다. 아직 생태공원..
2008.08.25 -
아무도 모르는 그냥폭포를 구경하다.
백담사 근처로 벌초를 가는 분의 부탁을 받고 함께 동행하는 길이었다. 요즘은 낫으로 벌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초기로 하니 내가 할 일은 없어 보였다. 백담사는 자주 가보았지만 백담사 반대편 외가평리라는 곳은 처음이었는데 그곳을 오르다보니 계곡이 아주 좋았다.하지만 계곡과 길의 높이와 경사가 심해서 그냥 눈으로만 즐기며 올라가다 보니 시원한 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 들어온 폭포 두 줄기로 떨어지는 쌍폭이었다. 길이 어디있나 두리번 거리다 조심스럽게 내려가 보았다. 우와 이런 곳에 이런 비경이 있을 줄이야.....두 줄기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더위가 싹 가셨다. 물소리만 듣고 있어도 시름이 싹 가시는 듯한 시원함을 느꼈다. 발을 담그니 뼛속까지 시리다....이 계곡을 넘어가면 원통 서화리..
200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