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가 왜좋은가?

2008. 1. 2. 22:16경제와 세금 상식

아래의 글은 제로인에서 발간한 펀드투자 100문 100답에 있는 내용중 일부입니다.

적립식 펀드가  왜 좋은 거죠?

사회생활에서 첫발을 내딛고, 첫 월급을 받고,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준 분들을 이리저리 헤아려 보고, 그리고 그 분들에게 작은 정성으로 보답할 것을 계산하고 나면 첫 월급의 기쁨도 어느새 가라앉게 됩니다. 이 돈을 언제 모아서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애도 키울지를 생각하면 막막해지기 마련입니다. 거기다 노후까지 생각이 미치면 매월 받는 월급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돈을 모으기 위해 찾게 되는 방법이 매월 정액으로 적립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몇 년을 애써 모아 만든 돈의 이자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는 데에도 버거운 수준이라면 돈을 아꼈다는 것 외에 느끼는 보람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소간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기대수익이 높은 투자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돈이 어떤 돈인데, 위험하게 투자할 수 있을지 망설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적립식으로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생각하시는 것만큼 그렇게 위험이 크지 않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투자 시나리오를 가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기간은 3개월로 총투자금액 300만원을 주식성장형 펀드에 가입하기로 합니다. 물론 적립식 투자기간으로 3개월은 너무 짧습니다. 처음 가입시점의 주가지수는 1000이었다가, 한달 후에는 1050, 두달후에는 950, 마지막 3개월째에는 1000이었다고 가정합니다

첫번째 방법은 목돈 300만원을 3개월간 예치한 경우입니다. 가입후 첫 달이 지나고 나서는 315만원으로 평가액이 늘었다가 두 달 후에는 애석하게도 285만원으로 줄어들고 마지막 달에는 다시 300만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때 투자수익은 0이 됩니다.

이번에는 100만원씩 적립투자를 하기로 하겠습니다. 처음에 100만원을 불입하고 주가가 1050일 때 두번째 불입을 하고, 주가가 950으로 하락했을 때 마지막으로 100만원을 불입합니다. 그렇다면 3개월 후 다시 주가가 1000이 되었을 때 투자수익은 얼마나 될까요? 약300.5만원이 됩니다. 투자수익이 5,000원이 발생했습니다. 일시불로 넣었을 때보다 적립식으로 돈을 넣었을 때의 투자수익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3개월이 아닌 12개월 이상으로 기간을 확대해 월별로 적립을 한다고 하면, 손해를 보는 달, 수익이 전혀 안나는 달, 수익이 나는 달 등 이들을 합치면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한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적립식 투자 방법의 핵심입니다.

이렇듯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주가등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의 크기를 낮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주가가 오를 때는 적게 매입하고 주가가 하락할 때는 많이 매입함에 따라 매입단가를 평준화하게 됩니다. 적립식 펀드들의 경우 적립기간을 1년 혹은 2년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적립식이든 일시불입식이든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립식의 경우 펀드 매입시 평균단가를 낮추는 효과로 인해 시장이 하락할 때 일정한 방어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처럼 수익률 방어력이 우수한 펀드를 고른다면 어느 정도는 시장하락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일시불입식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예에서 가능만 하다면 일시불입 투자자들은 주가가 1050으로 올랐을 때 환매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자는 적립만기까지 기다려야 원하는 목표수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가 좋다는 것은 소액의 돈을 조금씩 꾸준히 모으려고 할 때, 적립기간이 장기라면 자신의 투자성향보다 좀 더 위험하지만 기대수익이 높은 펀드에 투자해도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