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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행사에 민박집이 파리 날린 이유는?

2009. 1. 3. 08:43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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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해가 바뀔 때면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보려는 해돋이 손님으로 바닷가는 북새통을 이루곤 했다.
년중에 가장 많은 손님이 몰려오는 이때에는 콘도나 모텔 여관 민박집이 꽉 차 연말 특수를 누리곤 했다.
지난 해에도 일출을 보러 오는 손님들로 콘도는 예약이 미리 끝나고 다른 숙박업소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확달라졌다. 차량은 밀리는데도 불구하고 숙박업소들은 재미를 못보았다고 한다.
펜션을 하는 친구는 지난 해에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손님을 받았다며 모든게 경기가 안좋아 사람들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닷가 인근에서 민박집을 하는 OO사장님은 올해는 해돋이와 신정연휴에 손님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사무실에 자주 놀러오는 민박집 사장님은 예전에는 간판만 보고 찾아들어온 손님들로 네 개의 방이 꽉 차곤 했었는데 올해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OO사장님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민박집들도 손님을 받은 집이 거의 없다고 한다.
민박집 사장님은 경기가 안좋아 해돋이를 보러오는 사람들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그중에서도 저렴한 숙박업소를 이용하던 서민들이 해돋이를 포기한 것이 민박집에 손님이 없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그나마 호텔이나 펜션은 조금 나아 보였는데 유독 영세업체인 여관이나 민박집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바로 찜질방 때문이라고 한다.추운 겨울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보다 편하고 값도 싼 찜질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민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곳만 해도 대형 찜질방이 네 곳이 있는데 해돋이와 신정연휴에 받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넘쳐났다.
시내에서 떨어진 동네 찜질방 까지 물어물어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찜질방이 숙박업소의 손님을 다 빼앗아 갔다는 민박집 사장님의 푸념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예약을 할 필요도 없이 어디서든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는 찜질방 덕분에 연말 특수를 놓쳤다는 민박집 사장님....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아 살기 어려운데 맥이 쭉 빠진다며 새해 첫날부터 축 처진 바닷가 민박집 사장님의 어깨를 보니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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