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쿠바전 해설 불편했다

2008. 8. 6. 23:43세상 사는 이야기

8월 6일 한국과 쿠바전은 한국의 대승으로 끝났다. 전날 6대2 패배를 설욕하며 베이징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이번 쿠바와의 2차전 경기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현역감독으로는 처음 해설을 맡게되는
김성근 감독이 해설자로 나섰는데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감독으로서의 자질이나 실력은 논외로 하고 해설자로만 평가한다면 김성근 감독은 평균이하였다.
물론 첫게임이라서 긴장했거나 준비 소홀일 수도 있다.그렇게 이해해도 불편함은 그대로 남는다.
바로 김성근 감독의 어눌한 말투와 발음 때문이다. 해설 중간중간에 일본식 발음이 낯설어
잘 이해하기 힘들었고 불쾌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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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 5회초 1사 1루, 고영민이 투런 홈런을 친뒤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출처:서울=연합뉴스)                                                                              

히트를 히또로....쿠바 선수를 큐바선수로  배트들 뻬뜨로....‘커브’를 ‘카브’로 ‘슬라이더’는 ‘스라이다’,
‘넉아웃’은 ‘나크아웃’으로 발음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부감과 답답함을 주었다.
목소리도 낮고 일본식 발음으로 해설을 하다보니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말의 의미를 놓치기 십상이다.
물론 재일교포 출신이고 일본생활을 오래한 탓에 한국발음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김상훈 해설위원처럼  제때 치고 들어가지 못하고 아나운서가 묻는 말에 대답하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일전에 하일성 KBS 해설위원(현 KBO 사무총장)은 김성근 감독의 발음에 대해
'김성근 감독의 발음을 따라 하다 보니 김 감독의 아들 ‘정준’씨를 ‘전준’이라 발음한 하게 되더라...'
며 웃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언어 속에는 일본말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고 그것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때는 불편함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s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백인천씨 역시 일본말이 몸에 배어 있어 방송중에
일본식 말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의 말투에는 힘이 있다.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것을 능동적으로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후반에 갈수록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해설자로서의 김성근 감독은 서툴고 낯설고 불편했다.
싫으면 안보면 되지!........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런데 어쩌랴 평가전이라고 해도
쿠바와의 빅매치는 안볼 수 없고 그렇다고 다른 방송에서 중계방송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아마도 한국팀이 졌다면 이 불편함은 더 커졌을 것이다.


PS/....백인천씨는 국내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동포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어 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