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은 누구일까

2008. 2. 25. 17:36마음의 양식 독서

덴마크의 동화작가
1805. 4. 2 덴마크 코펜하겐 근처 오덴세출생 ~1875. 8. 4 코펜하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를 썼으며, 희곡·소설·시·여행기뿐만 아니라 몇 권의 자서전도 남겼다. 이들 여러 작품들은 덴마크 국외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동화만은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는 작품에 속한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은 당시의 엄격한 계급 구조를 타파하고자 힘겹게 투쟁했다. 처음으로 중요한 도움을 준 사람은 코펜하겐 왕립극장의 단장인 요나스 콜린이었는데, 젊은시절 안데르센은 그곳에서 배우로 명성을 얻으려 했으나 결국 허사로 돌아갔다. 콜린은 안데르센에게 등록금을 마련해주었다. 교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학교생활은 그에게 불행한 경험이 되었지만 1828년 코펜하겐대학교에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듬해 첫번째 중요한 문학작품 〈1828, 1829년 홀멘 운하에서 아마게르 섬 동쪽 끝까지의 도보여행기 Fodrejse fra Holmens Kanal til Østpynten af Amager i aarene 1828 og 1829〉(1829)를 썼다. 이것은 독일 낭만주의 작가 E. T. A. 호프만풍의 환상적인 이야기로서 출간하자마자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후 희곡으로 전환하여 2편의 희곡을 썼으나 실패했고, 노예제도의 사악함을 그린 희곡 〈흑백혼혈아 Mulatten〉(1840)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연극은 그의 분야가 되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를 주로 소설가로 간주했다. 대부분의 소설은 자전적인데, 그 가운데 〈즉흥시인 Improvisatoren〉(1835)·〈O.T.〉(1836)·〈어느 바이올린 연주자 Kun en spillemand〉(1837)가 가장 유명하다.
안데르센의 첫번째 동화책 〈어린이들을 위한 옛날 이야기 Eventyr, fortalte for b'øn〉(1835)에는 〈부시통 The Tinderbox〉·〈땅딸이 클라우스와 키다리 클라우스 Little Claus and Big Claus〉·〈공주와 완두콩 The Princess and the Pea〉·〈꼬마 이다의 꽃 Little Ida's Flowers〉 등이 실려 있다. 여기에 동화 2편을 더 실어 〈동화집 Eventyr〉(1837)을 냈고, 제2권은 1842년에 완성했다. 이 2권 외에도 〈그림 없는 그림책 Billedbog uden Billeder〉(1840)을 발표했으며, 1843, 1847, 1852년에 각각 새 동화집을 냈다. 이 장르는 〈새로운 동화와 이야기집 Nye eventyr og historier〉(1858~72)이 나옴으로써 더 확장되었다.
이 동화집들은 문체와 내용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야기를 엮어가는 방식에서 진정 혁신적인 작가로서 그는 구어체 관용어와 구문을 사용함으로써 문어체 문학 전통과 결별했다. 〈눈의 여왕 The Snow Queen〉에서처럼 선(善)과 미(美)가 궁극적으로 승리하게 된다는 낙관적인 믿음을 보여준 이야기들도 있지만 아주 비관적이고 불행한 결말을 그린 작품들도 있다. 그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커다란 흥미를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린이들의 단순한 이해력 차원을 넘어서는 느낌과 생각들을 어린이의 관점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그는 이처럼 자연스레 이야기를 엮어가는 능력과 뛰어난 상상력을 민간 전설의 보편적 요소들과 결합해 수많은 문화권과도 결부되는 동화의 근간을 이룩했다.
그의 이야기들이 이처럼 독자들의 마음을 끄는 이유는 안데르센이 불행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과 자신을 동일시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슬픈 이야기들에는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들어 있다. 평생 자신이 아웃사이더라고 느꼈고, 사람들이 그를 완전히 받아들인다고 결코 흡족해 하지 않았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깊은 고통을 느꼈다. 1840~57년 유럽·소아시아·아프리카를 두루 여행하며 느낀 점을 기록하여 수많은 여행기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시인이 간 중동의 장터 En digters bazar〉(1842)·〈스웨덴 여행기 I Sverrig〉(1851)·〈스페인 여행기 I Spanien〉(1863) 등이 뛰어나다. 안데르센은 한 번 쓴 것을 없애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에 그의 일기와 수천 통에 달하는 편지는 지금까지 남아 있다. 1975년 엘리아스 브레드스도르프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그의 생애와 작품 Hans Christian Andersen:The Story of His Life and Work〉을 출판했다.<출처: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