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펀드 아시나요?

2008. 2. 22. 18:55경제와 세금 상식

요즘 미국과 유럽에선 `욘족(yawns)'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욘족은 젊고(young) 부유하지만(wealthy) 평범한(normal)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 40대에 상속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큰 돈을 벌고도 사치를 멀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자선사업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 이들의 특징이다.

이 같은 최근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세대라면 사회책임투자(SRI.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펀드를 통해 사회공헌과 수익률 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면 어떨까.

◇사회책임투자펀드란 = 사회책임투자펀드는 말 그대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 펀드의 기원은 1920년대 미국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술과 담배, 도박, 무기업체 등 이른바 `죄악주식(Sin Stock)'에는 투자하지 않는 캠페인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SRI펀드가 투자하는 `특정' 기업군은 수익성 뿐 아니라 친환경 경영, 사회공헌사업, 윤리경영과 법규준수, 인적자원개발 등에 적극적인 기업들이다. 주류업체와 담배제조회사, 도박, 핵발전, 군수업체 등은 투자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생활용품업체 P&G는 내전을 겪고 있는 수단에 면도칼을 수출했다는 이유로 투자배제기업으로 낙인찍힌 데 반해 빈곤국에 의료품을 기부한 GE는 투자대상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시장은 아직 걸음마..수익률은 짭짤 = 국내에는 2005년에 일명 `착한 펀드'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됐다. 현재 5개 운용사에서 운용 중이며 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판매 중인 펀드는 H자산운용의 Tops아름다운SRI주식 1-A,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지속가능기업SRI주식1C, 산은자산운용의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주식 1클래스1, 농협CA운용의 농협CA뉴아너스SRI주식1, 대신운용의 행복나눔SRI 주식H1, 지구온난화 펀드 등이다.

총 설정액이 1천600억원을 겨우 넘길 정도로 국내 사회책임펀드 시장은 걸음마 단계지만, 수익률은 `소리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농협CA운용의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38.0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5개 운용사의 성장형SRI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4.48%으로 일반주식 성장형 펀드의 35.95%와 비슷한 수준이다.

5개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주요 10개 투자 대상은 보통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국민은행[060000], 삼성물산[000830], 신한지주[055550], 하이닉스[000660], 포스코[005490], SK[003600],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건설[047040] 등이다.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19일 "SRI펀드는 우량회사인 블루칩 기업에 투자하면서 지배구조까지 깨끗한 기업에 투자해 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볼 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출처:http://rg4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