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15. 12:31ㆍ마음의 양식 독서
병신과 머저리
작가
이청준(1939- ) 전남 장흥 출생. 1965년 제7회 「사상계」신인 문학상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이어도」로 한국일보 창작문 학상 수상.「별을 보여 드립니다」「소문의 벽」등이 있다.
줄거리
아마추어 미술학도인 혜인과 헤어진 후 나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지만 윤곽선만을 따놓고 고심한다. 그리고 6·25때 패잔병으로 낙오되었다가 동료를 죽이고 탈출했다는 형의 과거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림을 진전시킬 수 없게 되고 고민만 한다. 형은 외과 의사로 20년간을 지내던 중 열 살짜리 소녀가 수술 중에 죽자 병원 문을 닫는다. 형은 병원 문을 닫은 다음 날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나는 그림에 손을 댈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나는 형이 쓰고 있는 소설을 책상 서랍을 뒤져 읽어갔고 동료를 죽인 것이 누구의 행위인지 궁금 해했다. 그러는 동안 나의 그림에는 진전이 없었다.
어느 날 읽게 된 소설의 결말은 김 일병을 죽은 관모를 향해 형이 총을 쏜 것이다.
선 채로 소설을 다 읽었을 때 형은 혜인의 결혼식에서 돌아왔고 자신의 원고 뭉치를 태웠다. 관모를 오늘 만났기 때문에 소설이 필요가 없어 졌다며 소리를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