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멀미 소화에 좋은 생강

2008. 1. 5. 10:42편리한 생활정보

소화 돕고 식욕 돋워줘…감기·멀미에도 효과 좋아

13세기 영국 왕실에서 금같이 귀하게 여겼다는 생강(새앙,生薑). 1파운드(약 4백50g)의 생강으로 양 한마리를 살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생강의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된다. 국내에선 고려 때부터 재배됐다.

생강은 맛이 맵고 쓰며 향기가 좋아 양념으로 주로 쓴다. 생강정과.수정과.생강차.생강엿.생강 장아찌 등에도 들어간다. 이강주라는 전통주를 만들 때도 쓰인다.

유럽에선 빵.비스킷.초콜릿 등 단맛이 많은 요리.식품에 넣는다. 커피.과자.케이크.카레나 브랜디.포도주 등 술에도 흔히 첨가된다.(세종대 식품공학과 김우정 교수)

소화를 돕고 식욕을 왕성하게 해주는 생강은 감기.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엔 훌륭한 약이 된다. 으스스 춥고 코가 막히거나 두통.열이 날 때 효과가 있다. 땀을 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가래를 삭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방에선 오래 전부터 생강을 발한.해열제로 써왔다. 민간에선 감기.기침 기운이 있으면 생강즙 반 홉에 꿀을 한숟갈 넣고(무즙이나 잘게 썬 파.양파 등을 함께 넣는 것도 좋다) 데워서 매일 5회 가량 마시도록 했다.

생강은 위를 튼튼히 하고 멀미.메스꺼움.딸국질을 멈추는 작용도 한다. 특히 차.배 멀미를 멎게 하는 데는 시판 멀미약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생선.고기를 먹을 때 저미거나 다진 생강을 넣으면 맛.위생 측면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조직이 연해진다. 둘째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게론.쇼가올은 비린내 등 냄새를 없애준다. 생선회.초밥을 먹을 때 생강을 함께 먹으면 살모넬라균.콜레라균 등 식중독균까지 죽일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건강(乾薑,찌거나 삶은 뒤 건조시킨 생강)은 심기를 통하게 하고 양(陽)을 돋우며 오장육부의 냉(冷)을 제거하는 데 쓴다고 기술돼 있다.(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

그러나 너무 오래 먹으면 열이 쌓여 눈병을 앓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치질.피부병 환자와도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