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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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서 잠든 고양이 폼이 기가 막혀...
어제는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화천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4대 겨울 축제중 하나로 선정된 산천어 축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남녀노소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있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축제장을 빠져 나와 친구가 단골로 다니는 송어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춘천으로 나온 시각이 오후 9시였습니다. 강릉에 사는 친구가 차가 끊겼다며 공지천 포장마차에서 한 잔 더 하자고 하더군요.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포장마차중에 예전에 갔던 곳으로 들어섰습니다. 메뉴를 시키고 안주가 나오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옆테이블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는 고양이가 눈에 띘습니다. 마치 우리 얘기를 듣고 있었다는 듯 귀를 쫑긋 세우고 바라보고 있..
2012.01.19 -
겨울에도 걷기 좋은 춘천 공지천 황금비늘 테마거리
지난 주에 복학을 앞둔 아들의 전세 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춘천에 다녀 왔습니다. 대학등록금에 전세 자금까지 도저히 방법이 없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했다고 하니 걱정이 앞서네요... 강원도에서는 춘천에서만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일부러 시간을 내서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도착을 하니 벌써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신청서를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기다리다 서류를 제출했는데 준비해온 서류중 두 개가 잘못되었다며 인근 동사무소에서 다시 발급 받아오라고 하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서류를 모두 구비해서 제출한 후 나오는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약 1시간 후에 도착하니 저녁식사나 함께 하자구요.... 그래서 잠시 짬을 내서 공지천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곳은 친구들과 가끔 ..
2012.01.17 -
난민 수용소 같았던 찜질방 왜?
창고로 변한 찜질방 수면실 불쾌.... 내 주변에는 찜질방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자주 가고 외지로 출타를 가는 경우에도 늘 찜질방을 이용하곤 합니다. 어제도 예고없이 서울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가끔 들리던 찜질방에 들렀다 낭패를 봤습니다. 늘 편하게 쉴 수 있던 남자 수면실에 목욕탕에 사용하는 비누 상자가 가득 쌓여있어 비누 냄새 때문에 잠시도 잠을 청할 수 없었습니다. 비누 상자는 이곳에만 쌓아둔 것만이 아니었는데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또 아래 건물에서 송년 모임을 하는지 쾅쾅 울려대는 요란한 음악소리와 양쪽에서 틀어 놓은 TV 소리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코골이 전용방으로 들어섰지만 그곳은 또..
2011.12.21 -
잣 최대 생산지 홍천 잣 공장을 둘러보다
지난 주말 춘천을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가 아닌 56번 국도를 따라 속초를 향했다. 굽은 길을 따라 느랏재와 가락재 터널을 지나 풍천리를 지나는 길에 잠시 잣 공장에 들렀다. 예전에 택배로 잣을 주문했던 아내의 부탁으로 잣을 구입하기 위함인데 아내는 밥을 지을 때 늘 잣을 함께 넣곤한다. 밥이 다된 후 밥솥을 열때 솔향기가 나고 밥에서도 고소함이 느껴져 좋다고 한다. 강원도 홍천군은 전국 잣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잣의 주산지다. 잣이 자라기에 적합한 곳이라서 일제시대부터 잣나무를 식재하였고 1975년 실시된 화전정리 사업 후 대채 임목으로 잣나무를 심어 현재는 1000ha에 이른다고 한다. 잣나무가 신라시대부터 자생했던 토종나무지만 본격적으로 조림을 하게 된 것은 일제시대다. 1935년 일본인 ‘야..
2011.10.29 -
갤럭시폰으로 찍은 익스트림 액션 경기
지금 강원도 춘천에서는 월드레저총회와 함께 각종 레저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0.08.28(토) ~ 09.05(일)까지 열리는 월드레저총회와 경기대회는 닭갈비축제와 막국수 축제와 맞물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모임 때문에 금요일 춘천에 들렀던 길에 월드레저가 열리는 송암스포츠 센터를 찾았는데 아직 본격적인 시합은 개막식이 끝나고 열린다고 하더군요. 메인스타디움에는 저녁 축하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선 청소년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닭갈비와 막국수 축제장 가는 길목에는 익스트림 경기장이 있었고 그곳에서는 한창 연습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TV에서 종종 보던 경기를 직접 보니 더 박진감 있고 스릴이 있었습니다. 이런 멋진 장면을 그냥 볼 수만 없어 갤럭시 폰을 꺼내들고 ..
2010.08.30 -
얼굴 화끈거리게 했던 간 큰 낚시 가족
지난 주 토요일 춘천에서는 월드레저총회와 함께 각종 경기대회가 시작되었다. 의암호 가는 길 송암스포츠 타운에서 시작된 이날 대회는 춘천 닭갈비 막국수 축제와 함께 열려 많은 사람들의 몰려들었다. 금요일 저녁 동창 모임을 끝내고 들렀던 찜질방에서 다슬기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한후 송암스포츠 타운으로 향했다. 거리에는 대회를 알리는 다양한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는데 아직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차량은 한산했다. 공지천에서 차량으로 5분정도 달려가니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띄었고 차량통제와 주차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안내해주는대로 차를 몰고 올라가 보니 임시로 만든 주차장이 보였는데 비가 내린 탓인지 바닥이 쿨렁쿨렁해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다. 주차를 하고 걸어내려가다 보니 멀리 송암스포츠센터가 보이고 닭갈비와 막국수..
2010.08.30 -
일요일 최악의 교통지옥을 경험하다.
어제는 처서를 하루 앞둔 일요일 이었습니다. 그동안 고향에 계신 아버지를 뵌지 오래 되었고 또 서울에 물건을 하러 가는 아내 일도 도울 겸 겸사겸사 길을 떠났는데 그야말로 최악의 교통지옥을 경험했던 하루 였습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피서가 끝나고 한산할 때지만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 때문에 해수욕장 개장을 30일까지 연장한다는 소식 때문일까요?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고속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극심한 정체 때문에 서울까지 무려 7시간이 걸렸습니다. 평소에 2시간 30분이면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는 곳이고 서울 양양 고속도로 구간 중 동홍천 구간이 개통되고 또 미시령 터널을 지나 용대리 구간이 4차선으로 확포장되어 극심한 정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현실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처음 신호등에서 꼬리를 물..
2010.08.23 -
초보운전자는 갈 수 없는 도로가 있다?
아직 한낮의 햇살은 따갑지만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듯 산색이 변하고 낙엽이 지기 시작합니다.이런 날 드라이브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기분으로 소양댐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가는 길은 공사중인 곳이 있어 불편했지만 매표소에서 주차비 2000원을 주고 소양댐으로 올라가는 길은 벚나무들이 우거저 참 운치있었습니다.자칫 가을 분위기에 젖다가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길이 구불구불 합니다.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20분정도 오르니 제일 먼저 소양댐 준공기념탑이 반깁니다.버스를 타고 오면 이곳에서 바로 내릴 수 있고 자가용으로 올 때는 주차장에서 한참 걸어 올라와야 합니다.소양호의 물빛은 언제나 푸르고 쪽빛입니다. 계절에 따라 물색도 달라진다고..
2008.09.20 -
1.5km 돌아가라는 이상한 이정표
서울에서 춘천으로 내려와 양구를 가려고 하면 소양호 방향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지나야 한다.이곳은 한적하고 도로가 시원스럽게 잘 뚫려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에 잘못 진입하면 돌아올 수 있는 곳까지 마냥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는 처음으로 이길을 가보았다. 홍천에서 한림대 성심병원을 가는 길이라서 우회도로인 이길을 통해서 구성포에서 넘어오는 도로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4차선의 시원한 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려가는데 곳곳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무작정 이정표를 보고 계속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춘천으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양구방향과 구성포와 내면 창촌 방향의 이정표가 보인다.이정표대..
2008.09.19 -
해거름에 소양강 처녀를 만나다.
한림대학 성심병원에서 소양호를 돌아가다 강물 위를 걷고 있는 듯한 동상을 보았다. 큰 안내석과 함께 보이는 저 것이 뭘까...차를 주차하고 가보니 그 동상은 바로 유명한 대중가요 소양강 처녀의 주인공인 소양강 처녀의 동상이었다. 6시가 다된 시각 저녁놀이 번지는 때에 찾은 소양강 처녀 동상 근처에는 운동을 나온 사람들과 멀리서 동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았다. 말로만 듣던 소양강 처녀의 동상이 이곳에 있었구나....소양강 줄기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가사가 적힌 소양강 처녀 안내석 앞의 버튼을 누르면 소양강 처녀의 노래가 흘러 나온다. 어느 누군들 이곳에서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노랫가락에 덩실덩실 춤을 추는 사람도 보였다. 치마를 살짝 걷어 올리고 꽃 한송이를 ..
2008.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