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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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도 견딘 새콤달콤한 애기사과
지난 11월 2일 영동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폭설이 내렸다. 예년보다 49일이나 빨리 내린 폭설 때문에 가을걷이를 끝내지 못한 농민들은 수확하지 못한 배추와 무가 얼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다행히 눈이 내린 후 날이 풀려 모두 녹았지만 곳곳에는 눈 피해를 입은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어제는 양양지역을 돌아보다 낙산사에서 낙산대교를 건너 가평리 마을을 찾았다. 연어가 살고 있는 남대천 하구에 있는 마을인 가평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지만 바다가 가까운 곳에 있어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에는 아직 시골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하나 둘 펜션이 생기고 또 외지인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날 마을 어귀를 돌아가다 담벼락 근처에서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 열매가 눈에 띄었다. 생..
2009.11.07 -
헉! 금테 두른 양양송이 가격이 75만 2천5백원...
이번 주 17일 부터 양양 송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는 그동안 가을 가뭄으로 출하가 늦어지다 첫날 10kg을 수거하는데 그쳤다. 출하량이 저조하다 보니 첫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18일 다시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말 그대로 금값임을 실감케 했다. 매일 오후 4시 30분에 수매가 시작되어 4시 50분에 끝나는 양양송이는 9월 17일 1등급 711,9000원 ,2등급 559,000원, 3등급 459,000원, 4등급 271,000원 5등급 180,000원을 기록한데 이어 18일에는 1등급 752,500원, 2등급 592,500원, 3등급 361,000원, 4등급 281,100원, 5등급 175,000원을 기록해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처..
2009.09.19 -
바다가 보이는 양양 동호리 일현 미술관
요즘 (동해안 해수욕장 탐방)이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간이해수욕장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해수욕장 소개를 잠깐 접어두고 미술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미술관은 피서지에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일현 미술관인데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에 소재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속초,고성,양양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바닷가에 인접한 박물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고성 화진포의 해양박물관, 속초 시립박물관 내에 있는 발해역사관과 실향민촌 그리고 엑스포장의 석봉 도자기 체험관,양양의 오산선사유적지 박물관과 일현 미술관을 들 수 있다. 일현 미술관을 찾아가려면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을 지나 주문진 방향으로 향하다 현남인터체인지에서 7번국도를 타고 달리다 하조대를 지나 1km 정도 지나..
2009.07.25 -
(동해안 해수욕장 탐방) 바람 불어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물치해수욕장
그동안 많이 알려진 해수욕장 보다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해안 해수욕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이 벌써 세번째 해수욕장이다. 오늘 소개할 해수욕장은 물치해수욕장이다. 대포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 낙산해수욕장에서 속초 방향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간이 해수욕장으로 도로의 접근성이 아주 좋은 해수욕장이다. 정확히는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에 소재하고 있는 해수욕장인데 개장한지 몇년 되지 않아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속초에 대포항이 있다면 양양을 대표하는 곳이 물치항이라고 할 정도로 싱싱한 횟감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해수욕장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약간 굽은 도로와 차량이 진입하기에는 짧은 진입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일쑤인데 한번 찾..
2009.07.17 -
쪽빛 동해바다를 가르는 요트 정말 시원해...
지난 6월 19일 양양군 손양면 수산항에서 개막한 해양경찰청장배 전국 요트 대회가 22일 폐막을 앞두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전국에서 몰려든 많은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동해안에서 처음 열린 요트 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경 마지막 경기가 열리고 있는 수산항에 나가 보았습니다. 이미 마지막 경기를 위해 바다로 나간 요트 마리나 클럽 하우스 근처에는 해양경찰청 소속 함정과 전남 요트협회에서 제공한 코리아나호가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수산항 내에서는 요트를 체험하는 행사도 벌어지고 있었는데 부모보다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날씨가 무더워 요트를 하는 선수들이 더 부러웠다는 행사요원들의 말처럼 쪽빛 동해바다를 가..
2009.06.22 -
동해안 최초 전국 요트대회 열린 현장에 가다
2009년 6월 19일 오전 10시 드디어 동해안에서 최초로 전국 요트대회가 개최되었다. 그동안 요트를 즐기려면 멀리 남해안이나 서해안을 찾아가야 했으나 이번에 동해안에서 최초로 요트 마리나 시설을 갖춘 수산항에서 제9회 해양경찰청장배 요트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인 동해안 요트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이곳 수산항은 지리적인 조건과 큰 항만으로 요트 마리나 시설의 최적지라는 평판을 얻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전국대회 유치와 함께 본격적인 요트 마리나 레저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수산항은 주변에 양양 국제공항과 골프장 그리고 오산선사유적지 쏠비치등 교통여건과 문화시설이 잘 갖추어져 앞으로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급부상할 것이라 여겨진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요트클럽 하우스는 앞으로 많은 요트인들이 레저스포..
2009.06.19 -
6개월간 이용객 제로 양양국제공항에 가 보니.....
폐쇄냐 존폐냐 기로에 놓여있는 양양국제공항에 6개월째 탑승객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작년 11월 1일 이후로 여객기가 뜨지 못한 양양국제공항에는 가끔 경비행기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 공사비 3567억 원의 천문학적인 국민혈세가 들어간 양양국제공항은 2002년 개항 이후 5년간, 평균 적자 약 100억 원에 누적적자 598억원으로 그야말로 혈세먹는 하마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다각도에서 공향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나섰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양양국제공항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전국 지방공항 14곳 가운데 11곳이 지난해에만 512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 한다. 처음 속초 인근에 있을 때만해도 이용객이 끊이지 않았는데 도로의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 양양..
2009.04.15 -
폐교된 대학 주변을 둘러보니......
강원도 양양에는 대학이 하나 있었다. 명지재단인 관동대학 양양 캠퍼스가 바로 그것인데 지난 1995년 양양캠퍼스가 개교하면서 양양군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함께 인구유입 등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개교 10년이 지난 2005년 학교 측이 학생수 감소로 인한 경쟁력 상실 등을 이유로 현 캠퍼스에 사회복지학과 신설과 실버휴양타운 조성을 약속하며 공과대학을 강릉으로 이전했다.하지만 대체 신설된 사회복지학과도 2007년 2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지난 해 2학기 개강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양양군과 관동대학교는 다각적인 협의 방안을 논의 해왔으나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1996년 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대학설립기준으로 인해 2004년까지 8년 동안 대학수만 4년제 대학 37개..
2009.02.24 -
한겨울에 나온 버들강아지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오늘 다 처리하려고 작심하고 떠난 길이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점심도 굶었네요....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에서 하월천리 쪽으로 내려오다 시원한 물소리에 차를 세웠습니다. 계곡 옆에는 펜션들이 보이고 계곡에는 겨울에도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바위가 자연스럽게 폭포를 이뤘는데 그곳으로 내려가다 그만 발을 헛디뎌 쭉 미끄러졌습니다. 다행히 눈 속이라서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바위쪽 아래를 내려다 보다 다시 올라오려고 하는데 눈앞에 버드나무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버드나무 사이사이로 뽀송뽀송한 것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설마 1월인데 벌써 버들강아지가 나왔을까?.......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에 있는 버드나무들.....겉으로 보면 말라 ..
2009.01.08 -
묘지가 길을 막는 위험한 도로
만약에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차선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건 상상이 아닌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고나니 등골이 오싹했다. 그것도 직선도로가 아닌 커브길을 돌아 나오면 바로 차선이 없어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묘지 때문이었다. 군도인 이 도로는 10여년전 양양군 건설방제과에서 포장을 할 때 묘지 주인으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해 미루고 공사를 했는데 그 후에도 두고두고 동의를 받지 못하자 묘지를 남겨두고 방치하게 되었고 이곳을 처음 지나는 사람들은 갑자기 끊긴 도로 때문에 늘 혼비백산 한다고 한다. 이곳의 면장님과 직접 통화를 해서 그 내막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했지만 지금은 딱히 묘지 주인의 동의가 없으면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급커브를 돌아서면 바로 앞에 나타나는 묘지와 잘려진 도로.......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