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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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금따는 콩밭' 줄거리 읽기
농촌에서 소작을 하는 영식은 본디 금전(금광)에 이력이 없고 흥미 또한 없었다. 하루는 금광으로만 다니는 수재라는 친구가 영식이 농사 짓는 콩밭에서도 금을 캘 수 있다고 꾀었으나 영식은 귀담아 듣질 않는다. 계속해서 집으로도 찾아와 수재는 영식을 부추기고 영식의 아내 또한 내내 찌들린 생활을 하겠느냐며 덩달아 나선다. 그래서 영식은 마음을 고쳐먹고 애써 가꾸어 놓은 콩밭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가며 수재와 나날을 보내지만 영 소식이 없다. 날이 갈수록 영식은 풀이 죽어 가고 괜히 아내에게 신경질만 부리며 수재를 죽일 놈으로 생각한다. 쌀을 꿔서 산제까지 지내며 산신께 간절히 기원도 해 보았으나 깜깜 무소식이다. 점심을 준비해 콩밭으로 나간 아내가 수재와 싸워 분통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영식에게 앙탈을 부리다..
2008.02.22 -
김유정의 동백꽃 줄거리 읽기
동백꽃 작가 김유정 줄거리 점순이는 자기네 수탉으로 내 약을 올리느라 우리 수탉하고 쌈을 붙여 놓기가 일쑤다. 하루는 일하는 내게 감자 세 개를 가지고 와서 내밀길래 안 먹겠다고 했더니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화를 낸다. 우리 집은 점순네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신거린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점순네 칭찬을 하면서도 나에게는 점순이와 붙어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그런데도 점순이는 기를 쓰며 나를 긁는다. 눈물을 흘리고 간 담날 저녁나절에는 우리집 암탉을 알을 못 낳게 할려는지 볼기짝을 쥐어박고 있었다. 또 틈틈이 제 집 수탉을 몰고와서 우리 수탉과 쌈을 붙여 놓았다. 어느 날 소나무를 하고 내려오다 보니 동백꽃 사이에서 점순이가 또 수탉끼리 싸움을 시키고 있었다. 우리 집 닭이 빈사지경인 것을 보..
2008.02.15 -
김유정의 소나기 줄거리 읽기
소나기 작가 김유정(1908-1937)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 2년 동안의 작가 생활에서 30 여 편의 단편을 남겼다. 그는 토속적인 어휘를 풍부하게 동원하여 언어를 구사하는 묘미를 지녔다. 주요 단편에 「노다지」「금 따는 콩밭」「동백꽃」등이 있다. 줄거리 춘호는 아내에게 이 원을 해달라며 생떼를 쓰고 때리자, 아내는 집에서 도망쳐 나온다. 춘호 처는 동네 부자인 이 주사와 배가 맞아 돈을 굴리는 쇠돌 엄마에게 돈을 꾸러 갔다.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쇠돌 엄마는 집에 없었다. 춘호 처는 쇠돌 엄마를 기다리던 중 이 주사를 만나고 한 시간쯤 뒤 집으로 돌아온다. 돈이 생기게 됐다는 말에 춘호는 노름판에 가서 돈을 끌어 모아 서울로 갈 생각을 한다. 다음 날, 비는 그쳤고 춘호는 아내를 고이 빗기어 돈을 ..
2008.02.15 -
김유정/ 봄봄
"장인님! 인제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 "이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하고 꼬바기 일곱 달 동안을 했 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일 을 좀더 잘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말이 많다. 허지만 점순이가 아직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고만 빙빙하고 만다. 이래서 나는 애최 계약이 잘못된 걸 알았다. 이태면 이태, 삼년이면 삼년, 기한..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