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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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차량 스티커 겁나네......
중부지방에는 연일 폭염 때문에 애를 먹는다는데 영동지방은 사흘 연속 비가 오락가락했습니다. 더운 것 보다는 시원한 것이 낫다는 내 생각과 달리 아내는 며칠동안 빨래를 하지 못해 큰일이라며 내일 일기예보에 신경을 바짝 쓰더군요. 그탓일까요, 어제는 모처럼 해가 반짝 나고 아침부터 푹푹 찌기 시작하더군요. 아침 출근길에 은행에 잠시 들렀다 사무실로 가려는데 지인으로 부터 잠시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접촉사고 때문에 공업사에 들렀는데 차가 없으니 집에 까지 태워 달라더군요. 급한 마음에 공업사에 들러 친구를 태우고 집으로 가려고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웃으며 앞차를 가르키더군요. "여보게...저 앞차 좀 봐..." "앞차가 왜...." "앞차 뒤 유리에 붙여진 스티커 말야..."..
2012.06.22 -
섬뜩한 개집 문구 무섭네.....
4.11 선거 전날인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좋았습니다. 사흘간 강풍주의보가 내렸던 영동지방은 간판이 날아가고 이정표가 떨어지는등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어제는 언제그랬느냐는듯 완연한 봄날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팔을 입어도 될만큼 확풀린 날씨에 나른해진 점심 무렵 선상 배낚시를 운영하는 형님으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강풍 때문에 배낚시를 하지 못했던 형님이 모처럼 고기를 많이 잡았다며 매운탕을 먹으러 나오라더군요. 30분 후 선착장으로 나가니 벌써 횟감과 매운탕을 끓이고 있더군요. 모처럼 선상에서 멋진 점심 식사를 즐겼는데 한쪽에서는 청초호수의 새로운 명물이 될 호수 조망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소주를 사기 위해 슈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2012.04.11 -
순둥이 백구의 아찔한 묘기
며칠 전 아내가 쇼파가 낡아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며 쇼파를 바꿔 달라고 했다. 사무실에서 퇴근 후 예전에 쇼파를 샀던 가구점에 들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문은 열려있는데 가구점에 아무도 없었다.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하고 가구점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뒷문으로 나가 보았다. 예전 수산물 냉동창고로 쓰이던 곳을 개조해 가구 창고로 쓰고 있었는데 그곳에도 아무도 없다. 다시 가구점으로 돌아가려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옆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가구점 침대 깔판으로 만든 개집에 두 마리의 개가 나를 향해 짖기 시작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누렁이와 백구 ...순둥이처럼 생겼는데 본능적으로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잠시 후 백구가 이상한 행동을 시작했다. 누렁이는 그냥 옆에서 짖을..
2010.10.11 -
아내가 개명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
몇달전 후배로 부터 개명을 했다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었다. 하는 사업마다 잘 안되고 가정도 순탄치 못한 이유중에 이름이 너무 드세서 그런 점도 있다는 철학가의 말에 부드러운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성진에서 문규로 바꾸었는데 그후로도 잘풀리고 있는지 감감 무소식이다. 요즘 아내가 개명신청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아니 개명을 결심하고 새로운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다. 아내가 이름을 바꾸려고 한 것은 아주 오래 되었지만 예전에 개명신청하기도 까다롭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예전 개구우먼 안선영의 모친 심말련 여사가 심정은으로 개명했다는 프로그램을 보던 아내가 부러워하며 자신도 당장 개명하겠다고 했지만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또 금새 잊혀졌었다. ..
2010.10.08 -
눈 앞에서 로드킬 당한 뱀 안타까워.....
새로운 도로가 생길 때 마다 사람들은 편리해지지만 편리해지는 만큼 동물들의 수난은 커지고 있다. 내가 사는 곳만해도 2~30년에는 도로 사정이 열악했는데 지금은 곳곳마다 4차선으로 확포장되고 비포장 도로였던 시골길도 대부분 포장이 되었다. 도로가 하나 둘 생길수록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사라지게 되었고 그만큼 로드킬 당하는 동물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하여 안타깝게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모습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외장하드에 있던 파일을 정리하던 중 여러장의 로드킬 사진 중에 지난 가을 목격했던 뱀의 로드킬 장면이 눈에 띘다.. 그동안 고양이와 개 오소리 고라니 청설모와 족제비 등 로드킬 당한 많은 동물들을 봤지만 직접 로드킬을 경험한 기억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가을 잼버..
2010.04.21 -
파킨슨병에 걸린 듯한 개 너무 불쌍해......
요즘 봄맞이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이며 들로 나가 봄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금새 벚꽃이 피었다지고 지금은 유채꽃과 영산홍이 참 보기 좋은 날들입니다. 지난 주에는 아내와 함께 이곳저곳 둘러보다 지방의 오일장에 들렀습니다. 오일장에는 각종 봄나물과 각종 농수산품과 생활용품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또 따듯한 봄이라서 그런지 새끼 강아지며 오리와 오골계등 각종 동물들이 장터로 팔려 나왔습니다.각종 새들과 거위도 보였고 마치 여우를 닮은 듯한 강아지도 보였습니다. 아내가 햄스터,앵무새,십자새,등 귀여운 동물에 눈이 팔려 있는 동안 앞서가던 나는 차 뒤에 퍼질러 앉아 있는 큰 개 한 마리에 시선이 갔습니다. 딱 보아도 잡종은 아닌 듯한 이 강아지는 오른쪽 다리..
2009.04.27 -
개들이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새해인사
안녕하세요!..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시골에 사는 촌무지렁이 흰둥이라고 합니다. 세수도 미처 하지 못하고 나왔는데 아침부터 인터뷰 한다고 하니 참 쑥쓰러운데요...그래도 할말은 하겠습니다. 저는 검둥이라고 합니다. 별로 인터뷰할 기분이 아닌데 흰둥이 얼굴 보고 하는 거니까 성질 건드리지 마세요...특히 국회의원 여러분.....작년에 당신들 때문에 애꿋은 우리만 욕먹은 것 알지요?....개판이라고.... 사람들은 흰둥이 검둥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오해하지 마세요...정말 사이 좋습니다. 함께 포즈를 취하라고 해서 이렇게 같이 찍는 것이지만...... 솔직히 검둥이인 나는 국회의원들만 생각하면 저절로 고개가 돌아가지요....며칠 전에 회기중에 골프 외유를 다녀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야말로 어이..
2009.01.15 -
성대를 잃어버린 개 너무 안타까워
이곳으로 이사온 지 15년이 되어간다.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이사와서 살다보니 영서와 영동에 다른 점이 참 많다. 언어문제도 그려러니와 음식도 많이 다르고 ....그런 것들이 어느새 익숙해져 이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요즘와서 느끼는 것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밭에서 기르는 개에 대한 궁금증이다. 내가 살던 곳은 촌이라서 그런지 개를 키울 때 항상 집에서 길렀다. 울타리 안에 집을 만들어주고 묶어 놓거나 아니면 풀어서 자연스럽게 키우곤 했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는 밭에서 크는 개들을 종종 보게 된다. 고향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인데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 있는 밭에는 개들이 밭을 지키고 있곤 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개들이 밭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햇었는데 집에서 개를 키울 수 ..
2008.11.12 -
팔려가는 개를 보다
오늘은 개천절이다. 황금연휴라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송을 보며 오늘도 나는 출근을 했다. 뒤늦게 다시 시작하는 사업이라 휴일이 없다. 오늘따라 가을 햇살이 유난히 뜨거워 땀을 흘리며 일을 했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 쯤 되었을까..잠깐 쉬고 있는데 멀리서 스피커 소리가 울린다. "개 사요....좋은 가격에 개를 삽니다..." 차량에 매달아 놓은 스피커에서 울리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고향을 떠난 후에는 볼 수 없었다는 형님은 "아직도 이곳에는 개장사가 다니네?..." 이곳이 촌은 촌인가봐 한다.. 다시 창고 마무리를 하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옷을 갈아 있었다. 그런데 평소에 돌아가던 길이 아닌 설악산 가는 길로 가기로 했다.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 언덕을 올라섰는데..
2008.10.03 -
밭에서 크는 개 보셨냐요?
이른 아침부터 아들녀석이 학교에 늦었다며 차를 태워 달란다. 버스를 놓치면 한 시간 뒤에 차가 오는데 또 버스를 놓쳤다. 어제 술을 과음한 탓에 머리가 띵해 세수를 하고 아들을 내려주고 시골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어시선가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멀리 밭에 개집이 두 개 보이고 움직이는 강아지도 보였다. 이런 곳에 왠 개가 있지? 호기심에 차에서 내려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들판에 개집이 두 개 보이고 개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갈수록 경계하며 마구 짖어대는 개 두 마리....이곳에 산지 오래 되었는지 개의 분비물이 수북히 쌓여있다. 한참을 요란하게 짖어대던 개가 금새 순해졌다. 꼬리까지 살랑살랑 흔들어 댄다....이놈들이 왜 여기서 사는 걸까? 한..
200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