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박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는 바로 이것..

2011. 11. 18. 06:00세상 사는 이야기

올 2011년 11월 11일은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서 떠들썩 했지요.
동네 가게에서 부터 대형 마트까지 빼빼로 특수를 보려고 코너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날 빼빼로 하나 선물하지 않으면 삐질까봐 아내와 아들에게 선물했다는 친구에서 부터 사랑하는 여자와 만난 날 만큼 빼빼로 를 선물했다는 이야기등 화제가 만발했습니다.
업체의 상술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매출이 껑충 뛰었다는 소식을 접하곤 하는데 아마도 올해 빼빼로데이 매출이 역대 최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대단한 (?) 날도 내게는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올해 진정한 밀레니엄 빼빼로데이의 주인공은 바로 나였기 때문입니다.....ㅎㅎ..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하시죠?
바로 제 블로그 방문자가 11,111,111 명에 도달한 날이기 때문이죠.
공교롭게도 밀레니엄 빼빼로데이가 지나간 지 딱 일주일만에 제 블로그 방문자 수가 11,111,111명을 돌파했습니다.


2011년 11월 17일 12시 25분경에 도달했는데 왠지 모를 전율이 일더군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 보다 1이라는 숫자가 두 개가 더 많습니다.......ㅎㅎㅎ....
이 숫자가 내게 특별한 이유는 그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시간이 바로 올해였기 때문입니다.
2007년 11월 블로그를 개설하고 쉼없이 달려왔는데 2010년 말부터 2011년 10월까지 1년간 제대로 블로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집안 일과 개인적인 일까지 겹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는 사이 훌쩍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11,111.111 이라는 숫자는 너무나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일어나 열심히 일하라는 무언의 암시이기도 하고 또 개인적인 주문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지 않을 때 옛날에 블로깅 했던 글을 다시 뒤적여 보곤 하는데 지금도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글은 2년 지난 냉동만두를 아껴 먹는 이유 입니다.

깊은 밤 잠못들고 자축하다 결국 또 자랑질을 하고 말았네요.
예전에 블로그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던 소박한 소망이 언젠가는 꼭 이뤄지기를 바라면서 이제 눈을 붙여야겠네요.
그동안 제글을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블로그 이웃님들 그리고 방문객 여러분,
언제나 건강하시고 늘 좋은 일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