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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동해안 양미리 통통하네....!

2010. 10. 7. 12:54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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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동해안은 오징어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상기온으로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오징어철에도 오징어를 잡지 못해 애를 끓였는데 10월 6일 첫 양미리 조업에 나선 12척의 어선들이 1만 5천kg의 양미리를 잡았다.

이날 잡은 양은 예년  3만2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출발이지만 앞으로 12월까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 조업을 마치고 어선들이 속초항에 입항했다는 소식을 듣고 양미리 축제가 열리는 여객선 터미널로 나가 보았다.
그곳에는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편에서는 동물 사료용으로 쓰일 양미리를 싣는 차량도 눈에 띘다.


예년보다 열흘 빨리 찾아온 조업 첫날 잡아온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 내는 어민들의 손길이 바쁘다.


첫날 60㎏ 1통의 가격이 9만3000원대에 위판되었는데 이것은 4만원대에서 거래가 시작되었던 예년에 비해 두배 가량 높은 가격이었다.


그물에서 분리된 양미리를 차에 싣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차에 실리는 양미리들...모두 동물 사료용으로 쓰인다.


씨알이 굵은 것은 따로 분리해서 말린다.
싱싱한 양미리를 석쇠에 구워 먹는 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사실 동해안에서 잡히는 양미리는 양미리가 아니다.
동해안 사람들이 부르는 양미리는 정식 명칭이 까나리다.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의 양미리과에 속하고 까나리는 농어목의 까나리과에 속하는데 모양새가 비슷한데다 잡히는 시기도 늦가을에서 겨울철로 같기 때문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양미리고 까나리고 이름은 중요치 않아.....많이만 잡히면 장땡이지 뭐.."

술한잔 거나하게 걸친 어민의 얼굴이 모처럼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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