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진 북한산 송이 판매 문구 센스있네...
2010. 9. 30. 09:11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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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렸던 양양송이 축제가 성황리에 끝이 났다.
예년처름 송이가 금값이 될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올해는 송이 작황이 괜찮아 송이공판 첫날 1등74만9천원 이후 뚝 떨어져 어제는 1등급이 19만 9천원에 낙찰되었다.
축제가 끝난 다음 날은 양양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축제 다음 날이라서 그런지 장터에는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는데 그중 가장 관심을 많이 끈 것은 뭐니뭐니해도 송이를 비롯한 각종 버섯이었다.
싸리버섯, 노루궁뎅이, 말굽버섯, 석이버섯,능이버섯등 다양한 버섯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바로 양양 송이였다.
지난 해 소매가 150만원을 넘겼던 양양 송이는 올 작황이 좋아 추석이 지난 후 1등급이 19만 8천원 까지 떨어졌다 어제 다시 천원이 오른 19만 9천원에 낙찰되었다.
일명 퍼드레기라고 하는 양양송이는 마치 커다란 피자 한 판을 보는 듯했다.
1kg에 12만 5천원에 거래되었는데 탕과 국이나 조림에는 퍼드레기가 더 맛있다고 한다.
1능이 2표고 3송이라고 불릴만큼 영양가가 풍부한 능이버섯은 1kg에 3만~3만5천원에 거래되었다.
양양송이조합 공판장에서 출하된 양양송이에는 등급에 따라 금색 은색 동색 홀로그램 띠지가 매여있다.
2006년 강원도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1호로 지정되면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 받고 있다.
양양 송이 가격이 비쌀 때 찾는다는 북한산 송이버섯은 양양송이 가격에 비해 약4~50%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었는데 양양 송이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이스박스에 포장된 북한산 송이가 가득 쌓여있다.
그런데 북한산 송이를 구경하다 한쪽 구석에 써 있는 촌철살인의 문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통일되면 한국산"
북한산 송이를 팔고 있는 사장님의 센스와 재치가 엿보이는 문구였지만 가슴 한 구석에 가시가 하나 걸려있는 듯 의미심장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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