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옛길 운행시 낙석 조심하세요.

2009. 3. 25. 09:22편리한 생활정보

3월이 되면서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내리고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환경오염 탓인지는 몰라도 예년보다 이르게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었는데 꽃샘추위에 다시 꽁꽁 얼기도 했다. 이렇게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요즘 국도에는 낙석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나 강원도 지역은 험준한 준령이 많고 산간도로에는 도로에 직접면한 산기슭이나 절개면들이 많이 있어, 이런 경사면에 눈과 함께 엉겨붙어있던 많은 돌들이 날씨가 풀리면서 녹아 미끄러지게 되는데 위에서는 한두 개의 돌덩이가 미끄러지더라도 아래쪽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많은 돌들이 우르르 쏟아져 매우 위험하다. 며칠 전에 서울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바쁘지 않을 때는 늘 미시령 옛길을 돌아간다. 미시령 휴게소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바다와 속초시내의 풍광을 보는 즐거움 때문인데 다음 날 서울에서 내려울 때 깜짝 놀랐다.올라갈 때에는 보지 못했던 낙석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는데 내려오는 차들에게는 심각한 사고의 위험에 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밤새 낙석이 떨어진 것을 도로 관리소에서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낙석을 예방하기 위해 망을 설치해놓았지만 유명무실해 보였다. 그동안 떨어진 낙석들을 그대로 올려놓아 떨어지고 올려쌓기를 반복한 듯보였다.


바위를 절개해 만든 미시령 옛길은 늘 해빙기에는 낙석 때문에 골치를 썩는 곳이기도 하다.가장 큰 문제는 제때 치우지 못해 운전자들이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계령이나 구룡령 그리고 진부령등 동해안을 통하는 국도의 대부분이 해빙기에 낙석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예전에 정선에서는 기차가 낙석 사고로 인해 운행을 중단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었고 예전에 내면을 지나는 길에 낙석을 피하다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그때 미처 피하지 못한 낙석 때문에 엔진이 파손된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인데 대부분 국도는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 사고 위험들.....운전자가 조심해서 운전하는 수밖에 없다는 볼멘 소리를 듣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