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카페에 가입한 아들 이유를 물었더니.....
2009. 2. 7. 11:27ㆍ세상 사는 이야기
300x250
며칠 전의 일이다. 대입 합격 후에 큰 아들이 집에 와있는 탓에 컴퓨터를 할 시간이 여의치 않아 작은 아들 방의 컴퓨터를 이용하게 되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아들은 타블렛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한 번 그림에 몰두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궁여지책으로 작은 아들 방에서 블로깅을 하고 있는데 컴퓨터 화면을 켜고 블로그로 들어가려는 순간 눈에 띄는 주소가 있었다.
http://cafe.naver.com/ilovehosun 라는 이름의 주소록에 낯익은 이름이 들어 있었는데 새해 벽두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범 강호순의 이름이 들어있었다.
순간 아들이 카페에 가입한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주소록을 따라 들어가보니 멤버만 가입할 수 있다는 문구만 떠있고 카페는 보이지 않았다.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가 뉴스에서 보았던 강호순 카페의 근원지가 바로 이곳이었고 여론의 비난 화살에 결국 카페를 폐쇄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카페 개설자가 17세의 고등학교 1학년생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작은 녀석과 나이가 똑같아 더 충격적이었는데 아들이 왜 이 카페를 기웃거렸을까 너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개학이라 학교에 갔다 돌아온 아들과 저녁을 먹을 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아빠가 컴퓨터 하다가 주소록에 있는 카페 이름을 보고 묻는 것인데 너 혹시 강호순 카페에 가입했니?"
아들이 깜짝 놀라며 "예, 궁금해서 가입했다 바로 탈퇴했어요" 한다.
"뉴스에 모든 것이 다 나오는데 그런 곳에 뭐하러 가입 했니"
"친구들이 카페에 가입했다고 자랑하면서 카페 주인이 우리랑 같은 고교 1학년이라는 소리에 더 궁금해서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어요...."
"지금은 카페가 폐쇄되었다고 하던데....."
"예...개설한지 며칠되지 않아서 폐쇄되었다고 하는데 제가 가입할 때는 11000명정도 회원이 있었고 폐쇄할 때는 17000명 정도 되었다고 했어요.."
"정말 이런 카페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그리고 회원은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잠시 들어간 것이일까 궁금해서 들어간 것 뿐이예요. 막상 들어갔더니 온통 욕하는 글들이 대부분 이더라구요...."
아들은 지레 짐작으로 아빠가 화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카페에 가입하게 된 연유를 쭈욱 설명했다.
한참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되었지만 워낙 흉악한 사건이다보니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혹시라도 또래들이 모여서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거나 물들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폐쇄가 되었다는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좋든 나쁘든 한번 이슈가 되면 활화산 처럼 타오르는 인터넷에 대한 두려움도 느낀 순간이었다.
올해는 더 이상 이런 흉악한 범죄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http://cafe.naver.com/ilovehosun 라는 이름의 주소록에 낯익은 이름이 들어 있었는데 새해 벽두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범 강호순의 이름이 들어있었다.
순간 아들이 카페에 가입한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주소록을 따라 들어가보니 멤버만 가입할 수 있다는 문구만 떠있고 카페는 보이지 않았다.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가 뉴스에서 보았던 강호순 카페의 근원지가 바로 이곳이었고 여론의 비난 화살에 결국 카페를 폐쇄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카페 개설자가 17세의 고등학교 1학년생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작은 녀석과 나이가 똑같아 더 충격적이었는데 아들이 왜 이 카페를 기웃거렸을까 너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개학이라 학교에 갔다 돌아온 아들과 저녁을 먹을 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아빠가 컴퓨터 하다가 주소록에 있는 카페 이름을 보고 묻는 것인데 너 혹시 강호순 카페에 가입했니?"
아들이 깜짝 놀라며 "예, 궁금해서 가입했다 바로 탈퇴했어요" 한다.
"뉴스에 모든 것이 다 나오는데 그런 곳에 뭐하러 가입 했니"
"친구들이 카페에 가입했다고 자랑하면서 카페 주인이 우리랑 같은 고교 1학년이라는 소리에 더 궁금해서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어요...."
"지금은 카페가 폐쇄되었다고 하던데....."
"예...개설한지 며칠되지 않아서 폐쇄되었다고 하는데 제가 가입할 때는 11000명정도 회원이 있었고 폐쇄할 때는 17000명 정도 되었다고 했어요.."
"정말 이런 카페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그리고 회원은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잠시 들어간 것이일까 궁금해서 들어간 것 뿐이예요. 막상 들어갔더니 온통 욕하는 글들이 대부분 이더라구요...."
아들은 지레 짐작으로 아빠가 화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카페에 가입하게 된 연유를 쭈욱 설명했다.
한참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되었지만 워낙 흉악한 사건이다보니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혹시라도 또래들이 모여서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거나 물들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폐쇄가 되었다는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좋든 나쁘든 한번 이슈가 되면 활화산 처럼 타오르는 인터넷에 대한 두려움도 느낀 순간이었다.
올해는 더 이상 이런 흉악한 범죄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300x250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업식에서 껌 파는 이유를 물었더니.... (3) | 2009.02.13 |
---|---|
군밤장수가 휴게소에서 연을 날리는 이유.... (0) | 2009.02.08 |
설 세러 집에 갔다 이혼하고 온 후배 (2) | 2009.02.05 |
난생 처음 아들과 동네 이발소에 갔더니.... (1) | 2009.02.04 |
옷가게 하는 아내가 세일하지 않는 이유 (17) | 2009.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