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탑 (현진건 ) 줄거리 읽기

2008. 2. 22. 16:11마음의 양식 독서

 

부여 석공 부석의 제자인 아사달은 부석의 딸인 아사녀와 결혼한지 1년만에 명공으로 뽑혀 경주에 와서 다보탑과 석가탑을 건조하면서 고향에 두고 온 아내를 그리워한다. 그의 스승이자 장인인 부석은 아사달이 탑을 세웠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 부석이 죽자 부석의 제자이며 아사달과 연적이던 팽개는 아사달이 경주 귀인의 딸과 결혼했다면서 아사녀에게 결혼하자고 행패를 부린다.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자 불국사 ‘큰방’에 스님들이 모여 부여 석공이 탑을 아직 완성하지 못해 금년에도 연등 행사를 열지 못함을 한탄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사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초파일 미행으로 불국사를 행차한 경덕왕이 다보탑의 정교함을 극찬한다. 왕은 탑을 쌓은 사람의 이름을 묻고 아사달이라고 하자 그가 노인이냐고 묻는다. 왕은 그가 노인이 아니라 부여의 20대의 석공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놀란다. 아사달에게 관심을 가진 이찬 유종의 딸 주만이 탑돌이를 하다가 서로 마주친다. 시중 금지의 아들인 한림학사 금성은 동생 야옥에게 주만에 대해 묻는다. 아사달은 초파일 다음날 신흥이 돋아 침식도 잃은 채 꼬박 사흘 동안을 돌을 쪼아댄다. 아사달을 그리워하던 주만은 불공을 드리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불국사로 향하며 탑을 쌓다가 기절한 아사달을 발견하고 그를 구원한다. 금성은 주만을 만나기 위해 담을 넘다가 주만에게 발견되어 단단히 무안을 당한다. 금지는 자기의 아들과 주만의 결혼을 위해 유종을 찾아왔다가 거절당한다. 유종은 사윗감으로 금향상의 아우 경신을 점찍어 두고 주만에게 이야기한다. 주만의 간호로 건강을 회복한 아사달은 다시 일을 시작하며 주만은 아사달을 찾아와서 사랑을 고백한다. 유종을 따르던 경신은 국가의 장래를 크게 염려하며 당학파의 타락상을 비판한다. 주만과 경신은 정혼한다. 주만은 안타까운 마음에 불국사로 아사달을 만나러 다니고 이를 안 금성이 장안의 주먹들을 이끌고 행패를 부리려다가 경신에게 혼난다. 아사녀는 팽개를 피해 남편이 있는 서라벌로 떠나 불국사에 당도하나 문지기가 일체 면회가 안된다면서 석가탑이 다 되면 영지에 비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녀는 지쳐서 영지 근처에 쓰러져 있다가 서라벌의 뚜쟁이 콩콩이에게 발견되며 매음녀가 될 위기에 처한다. 주만은 경신에게 자신이 아사달을 연모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그녀는 털이에게 아사달에 대해 이야기를 엿듣는다. 콩콩이 자신을 팔아먹으려는 것을 알고 도망치던 아사녀는 아사달이 귀인의 딸과 결혼했다는 말을 사실인 것으로 알고 영지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유종은 금지로부터 딸에 대한 악담을 듣고 주만과 아사녀의 일에 대해 알게 된다. 석가탑이 완성되자 주만과 부둥켜안고 감격하던 아사달은 콩콩을 만나 그녀로부터 아사녀가 영지에 뛰어 들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지 근처를 헤맨다. 영지에서 아사달과 만나 부여로 가려던 주만은 아버지가 보낸 군졸들에게 붙들려 화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녀는 경신에게 구출되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이다. 주만의 죽음을 안 아사달은 주만과 아사녀가 하나가 되는 환영을 보며 돌 위에 그들의 얼굴을 함께 새긴다. 그런데 그것은 거룩한 부처님의 얼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