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은 외관상 골격이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다. 손발이 크고 피부가 거칠어 겨울에는 손발이 잘 트는 경향이 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든 일을 할 때는 더욱 심하다. 이 체질은 어느 정도 땀을 흘려야 정상적인 건강이 유지되며 만약 땀을 전혀 흘리지 않으면 병적인 증세로 보아야 한다. 호흡기가 약해서 다른 체질에 비하여 숨이 차는 일이 많다. 이목구비의 윤곽이 뚜렷하고 걸음걸이는 무게있고 안정감 있게 보이나 상체를 다소 수그리고 걷는 경향이 있다. 허리가 굵고 배가 나와 다소 거만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성품은 말이 적어 조용한 편이고 이해타산을 따지는데 뛰어나다. 한번 시작한 일은 평소처럼 꾸준히 노력하여 성취하는 지구력이 있어 크게 성공하는 일이 많다. 자기의 주장은 남이 듣거나 말거나 끝까지 소신껏 피력하며 말하는게 조리가 없는 듯하나 골자가 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경우도 있다. 겉으로는 점잖은 듯 하면서도 속으로 음흉하여 좀체로 속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미련스럽게 고집을 부리며 밀고 나가려는 우둔한 면도 있다. 여자의 경우 체격이 크고 이목구비가 시원스러워 품위가 있어 보이고, 남자의 경우 다소 무서운 인상 또는 성난듯한 인상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이 체질은 심장이 약하고 겁이 많아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태음인에게 적응되는 음식으로 쇠고기, 우유, 곰탕, 설렁탕, 버터 등이 적당하나 지방분 보다는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 이롭다. 생선류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 담백한 것이면 좋다. 과일로는 배, 밤, 호두, 은행이 좋은데 이들을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채소류는 무우, 연근, 도라지, 고사리, 마, 토란 등이 적합하고 곡식으로는 밀, 콩, 율무 등이 이로운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태음인은 거처(居處)는 잘 하는데 탐욕(貪慾)때문에 재화(財貨)에 눈이 어두워 사무를 잘하지 못한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자면 문견(聞 見)있는 생활을 하여 재화를 청렴하게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된다고 하였다.
이와같이 주(酒),색(色),재(財),권(權)은 우리 주위에 적당히 있을 때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필요한 요소가 되지만 이들을 욕심내어 너무 많이 소유한다면 결국 가정의 파탄은 물론이고 건강을 해치는 수요(壽夭)의 관건이 된다고 본다.
주(酒), 색(色), 재(財), 권(權)의 중용을 위해서 간약(簡約), 근간(勤 幹), 경계(警戒), 문견(聞見)의 생활태도가 강조된다.
[서울시 학교보건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