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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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분골쇄신 KBO는 흥청망청?
지난해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WBC 준우승을 비롯해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금자탑을 쌓았다. 대부분의 야구 팬들은 지난해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룬 성적이 기적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만큼 한국 야구 환경은 척박하기 그지없다. 프로야구가 창설된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돔구장 하나 없고 연고지 팀들은 낡고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를 하며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변함없는 야구 사랑을 보여준 팬들의 성원은 2010년에도 쭈욱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WBC 대회 후 선수협회와 KBO간의 마찰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돼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WBC 준우승으로 인해 얻은 상..
2010.03.26 -
야구 문외한 아내의 WBC 관전기
지난 일요일이다. 2009년 WBC 4강에 오른 한국이 베네수엘라와 경기를 치르는 아침이었다. 아들과 함께 일찌감치 할 일을 마치고 거실에서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데 방에서 책을 보던 아내가 슬그머니 거실로 나와 앉았다. 순간 아들과 나는 긴장했다. 일요일에는 우리집 TV의 채널권을 아내가 쥐고 있기 때문이었다. 평소 TV를 자주 볼 수 없는 아내는 일요일만큼은 자신이 보고싶은 것을 보게 해달라고 해 그러마 약속했었다. 아내가 보는 것은 대부분 드라마나 패션에 관한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연기자들이 입는 의상이나 패션에 관한 것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스포츠는 질색이다. 전국민이 좋아한다는 축구도 결과만 보면 된다는 식이었다. 그런 아내가 거실에 나와 앉으니 긴장을 할 수 밖에.....여차..
2009.03.23 -
WBC 다섯번째 한일전이 주는 의미
결국 2009년 월드클래식야구대회에서 또 다시 한일전이 열리게 되었다. 그동안 기형적인 대진방식으로 한 대회에 다섯번을 만나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인데 결국 아시아시리즈 또는 5전 3선승제의 한일 시리즈라는 조롱을 당하며 마지막 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오늘 일본과 미국전도 전날 한국과 베네수엘라처럼 실책에서 승부가 갈렸다. 2:1로 앞서던 4회 미국 선발 오스왈트는 4회에 급격히 무너졌다. 3회까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하던 오스왈트는 4회 무사 1,2루에서 후쿠도메 고스케의 병살타성 타구를 2루수 로버츠가 서두르다가 빠뜨린 것이 결정적이었는데 이후 4회에만 5실점하며 강판당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인 오스왈트가 한 이닝에 이렇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것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
2009.03.23 -
WBC 4강전 교포를 위한 위문경기 보는듯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큰 산을 넘었다. 한국은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활약했던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WBC 준결승전에서 10-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내일 벌어지는 미국 일본 승자간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다. 주말이라 편안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던 이날 경기는 한일전처럼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연파한 강타선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하지만 1회초부터 승운은 한국팀에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첫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2번 타자 정근우가 평범한 외야플라이를 쳤을 때 베네수엘라의 외야수 어브레유가 공을 떨어트리고 2루에 던진 공마저 유격수 스쿠타로가 이를 놓치면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어 등장한 김현수의 ..
2009.03.22 -
WBC 한일전 한국은 완벽했고 일본은 쩔었다.
그동안 일 때문에 2009 wbc 야구대회를 보지 못하고 늘 스포츠뉴스를 통해서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처음서부터 야구를 보았다. 야구를 분석하는 능력은 없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시청자로서 오늘의 경기를 평가하자면 한국은 "공수 조화가 완벽했고 일본은 쩔었다"라고 평할 수 있겠다. 1회초를 무사히 잘 넘긴 한국팀의 1회말 공격은 이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감정과 기분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1회 첫타자로 등장한 이용규는 특유의 타격폼으로 안타를 만들어낸 후 자신감 넘치는 베이스런닝으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일본 수비진을 흔들었고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상대 유격수 가타오카 야쓰시(26. 세이부)의 실책으로 귀중한 선제 결승점을 ..
200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