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방(9)
-
"아빠 오줌 마려" 목욕하던 아빠의 황당한 대답
지난 주말에 친구가 내려와 과음을 했습니다. 골프를 치려고 내려왔던 친구가 하루종일 내린 비 때문에 계획이 어긋났다며 전화를 해서 밤늦게 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내와 함께 설악동 벚꽃 축제를 다녀온 후 저녁 무렵 늘 다니는 동네 목욕탕엘 갔습니다. 보수 공사를 마친 목욕탕은 예전과는 몰라보게 깔끔해졌더군요. 옷장도 바뀌고 벽지와 사우나 시설까지 깔금하게 정비를 해서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은 황토방이었는데 그동안 흙이 떨어져 벽이 너덜너덜하던 것을 새로 단장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습식 사우나와 황토방을 번갈아 다니며 땀을 빼다 보니 어제 먹었던 알콜이 땀으로 쏙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목욕을 하고 냉탕에 몸을 적시고 있을 때 한 남..
2012.04.23 -
불쾌했던 목욕탕 꼴불견들 이런 모습 정말 싫어......
불쾌했던 목욕탕 남자들.... 며칠 전 부터 몸이 찌뿌듯 해 어제 새벽에 목욕탕에 들렀다. 평일이라 그런지 목욕탕은 한산했는데 잠시 후 찜질방에서 올라온 손님인 듯 다섯 명이 목욕탕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샤워를 하고 온탕으로 들어섰는데 한 사람이 화장실에서 나와 바로 탕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아닌가. 샤워를 하지 않은 것도 찜찜한데 화장실에서 나와 바로 탕에 들어서는 것도 모자라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장난을 치며 떠드는 소리에 슬그머니 탕밖으로 나와 버렸다. 목욕탕에서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짜증나고 기분이 나쁘다. 목욕탕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야 하는데 앞에서 밝힌 사람들처럼..
2012.03.09 -
해수욕장에서 본 파도가 그린 수묵화
지난 해 겨울 영동지방에는 예전처럼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눈 소식이 많았던 남해안과 달리 가끔 비가 내리곤 했는데 3월초 갑자기 대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3월 눈이라 그런지 금새 녹아 통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틀 전 3.1절에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을 찾았는데 평일이면 한가하던 단골 찜질방이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날은 동남아에서 찜질방 체험을 온 관광객들로 더 붐볐는데 황토방과 소금방 옥사우나방등 차례로 줄을 서서 찜질방을 이용하는 모습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눈이 많이 내렸는데도 다음날 금새 녹아버린 나뭇가지의 눈들.... 파란 하늘과 잔설이 아름다워 스마트폰으로 한 컷 남겼습니다. 그리곤 연휴를 맞아 놀러온 친구와 함께 삼포해수욕장 아..
2012.03.04 -
조용하던 찜질방을 발칵 뒤집은 격투 남녀
과음 때문에 찾아간 찜질방 어제는 갑자기 찾아온 친구를 접대하느라 과음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에 머리가 지끈거려 사무실에 앉아 있기 힘들더군요. 할 수 없이 인근에 있는 찜질방을 향했습니다. 사우나에서 몸을 씻고 찜질방으로 올라가니 평일 오전이라 한산하더군요. 먼저 장작 숯불 가마에 들어가 땀을 빼고 나와 감식초 한 잔을 마시니 정말 시원하더군요. 불가마에 이어 소금방과 황토방을 번갈아 드나드는 동안 지난 밤 마셨던 알콜이 땀으로 쏙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황토방은 바깥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고 안에서는 밖이 훤하게 보였는데 약 5분여가 지날 무렵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찜질방으로 들어서더군요. TV 바로 밑에 자리를 잡은 남녀는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즐겁게 구운 달걀을..
2012.02.01 -
찜질방에서 가장 즐겨 찾는 음식은 뭘까?
찜질방에서 즐겨 찾는 건 뭐? 언제부턴가 찜질방을 좋아하는 아내를 따라 다니다 보니 어느새 나도 찜질방 마니아가 되었다. 특별한 약속이 없는 토요일 저녁이면 아내와 나는 찜질방에 가는데 어제도 저녁을 먹고 난 후 동네 찜질방으로 향했다. 찜질방을 가기 전에 아내는 꼭 귤 한 봉지를 챙긴다. 토굴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고 난 후에 까먹는 시원한 귤.....먹고나면 갈증이 싹 가신다. 하지만 장작 불가마와 소금방 그리고 황토방을 드나들다 보면 또 갈증이 심해진다. 그럴 때 생각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식혜다. 매점 아주머니가 뽑은 음식 베스트5 어제는 식혜를 시키면서 매점 아주머니에게 찜질방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아주머니 대답이 걸작이다. "지금 시키셨잖아요...식혜..." 사..
2012.01.29 -
사우나탕에서 오줌 누던 아이 때문에 자지러졌습니다.
일요일 아침 부터 비가 내리더니 종일 날씨가 흐렸습니다. 모처럼 가을 산행을 가려던 아내가 포기하고 가게로 출근하더니 오후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주에 단풍 구경을 하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다며 가까운 금강산 화암사로 드라이브를 다녀오자더군요. 늦은 오후에 찾은 금강산 화암사에는 아직 단풍이 곱게 물들지 않았더군요. 아마 다음주가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 같았는데 잠시 걸으며 단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 아내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늘 가는 동네 사우나에 들렀습니다. 주변에 대형 찜질방이 생기면서 한때 폐업을 생각하던 동네 목욕탕은 지금은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으면서 손님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여탕은 동네 아주머니들의 수다방으로 변한지 오래되었는데 그곳에 자주 ..
2010.11.01 -
찜질방에 붙은 스킨십 자제 문구를 보니....
금요일 오후에 동창 모임이 있어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속초에서 인제를 지나 동홍천 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에 도착하니 1시간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고속도로 개통으로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단축된 것 같습니다. 7시에 공지천 수상 카페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저녁식사에 반주로 술 한 잔 곁들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차로 근처에 있는 노래방에서 학창시절에 즐겨부르던 7080 노래로 옛 추억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갔는데 술을 마셔 운전을 할 수 없는 친구와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찜찔방으로 향했습니다. 모임에 참석 할 때 부터 다음날 열리는 세계월드레져총회 및 대회를 관람하고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를 보고 가려고 했기 때문에 마음 편히 목욕을 ..
2010.08.29 -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찜질방에서의 1박
며칠 전에 아들이 다쳐 경기도에 있는 모 병원에 다녀왔다. 체육대회를 준비한다며 밤에 동기들과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었다. 의사에게 아들의 상태를 듣고 보니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오른쪽 발목의 바깥부분 복쌍뼈가 부러졌는데 2주정도 경과를 보며 자연적으로 붙기를 기다려 보고 그 후 수술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병실에서 발이 퉁퉁 부운 녀석을 보니 마음이 너무나 안쓰러웠는데 대학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이 병원은 개인병원이었지만 입원한 환자들이 많았다. 아들이 입원한 곳은 환자가 여섯명이 입원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현재 5명이 입원중이었다. 목발을 짚고 다닐 수는 있지만 당분간 학교를 다니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슈퍼에 들러 입원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고 학..
2009.04.30 -
찜질방 안의 시멘트 벽돌 건강에 괜찮을까?
나는 찜질방을 좋아한다. 주말이면 자주 찜질방에 가서 땀을 내곤하는데 황토방이나 토굴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나면 한 주의 피곤함이 싹가신 듯한 상쾌함을 느끼곤 한다.또 여행을 하거나 일이 있어 외지로 나갈 때에도 늘 찜질방에서 숙박을 해결하곤 한다. 어제도 갑자기 일이 생겨 외지로 나갈 일이 생겼다. 친구가 병실에 입원해서 병문안 겸 친구들과의 만남을 약속하고 도착한 시각은 8시 무렵이었다. 먼저 친구의 병문안을 갔다가 친구들과 함께 닭갈비로 저녁을 먹고 반주로 소주를 마셨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건설업을 하는 친구는 요즘 일거리가 없어서 3개월째 가시방석에 앉아서 놀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을 하는 친구 역시 거래가 되지를 않아 휴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
200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