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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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학 접는 남자 이유를 알고 보니....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8월 중순 무렵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던 차량에 뒷쪽을 받쳐 뒷문과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고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아내는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고 저는 무릅과 허리를 다쳐 2주간 입원하고 한 달여간 통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때 입원한 병실은 6인 병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시설이 낙후되었더군요.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늘 꽤꽤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병원이 적자라서 청소하는 분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하덕군요. 한 층에 한 사람씩 배치하던 것을 두 층을 한 사람이 청소하려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되더군요. 내가 입원한 병상은 창문 쪽이었는데 처음..
2011.11.16 -
붕어 15마리의 처절한 겨울나기
청대산에 있는 신라샘으로 샘물을 받으러 가는 길목에는 하천이 하나있다. 이 하천은 설악산 끝자락 목우재에서 부터 흘러내려 척산 온천을 지나 동우대와 속초시내를 가로질러 청초호에 이른다. 예전에 루사 때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던 곳이었고 그때 쌓인 토사를 쌓느라 30억이라는 혈세로 계획에도 없는 노리교라는 다리를 놓아 큰 물의를 빚은 곳이기도 하다. 또 이곳은 속초시가 토지개발 공사와 함께 노학동·조양동 일대 속칭 소야벌 95만1100㎡에 대해 추진하고 있는 `속초 노학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지역 주민들의 강력반발로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에서는 친환경적인 도시를 개발하겠다고 하지만 지금보다 오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지금도 상류에 있는..
2009.01.12 -
황순원의 '학' 줄거리 읽기
성삼과 덕재는 죽마고우다. 그들은 같이 꼴도 베러 다니고 어른들 몰래 담배도 나누어 피운다. 성삼은 덕재와 밤을 훔치러 갔다가 나무에 올라갈 차례에 주인인 혹부리 할아버지의 고함소리에 도망을 친 적도 있다. 이때 덕재는 불쑥 자기의 밤을 한줌 꺼내 준다. 그들은 열 두어 살쯤 났을 때 어른들 몰래 올가미를 놓아 학 한 마리를 잡은 일이 있다. 매일같이 그들은 학의 목을 쓰러 안고 등에 올라탄다. 이때 서울에서 학사냥꾼이 온다는 말을 들은 그들은 자기네의 학이 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학을 날려보낸다. 시달림을 받은 학은 날지를 못 한다. 다음 순간 옆 풀숲에서 단정학 한 마리가 날개를 펴자 자기네 학도2 공중으로 날아올라 멀리 날아가 버린다. 성삼은 해방 전전 해에 자신이 삼팔 이남 천태 부근으로 이사..
2008.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