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간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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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밀려온 싱싱한 동해안 미역을 맛보다
요 며칠사이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이어졌습니다. 날씨도 차고 비도 내려 외출을 하지 않다 모처럼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해수욕장에 나가보았습니다. 관동팔경에도 나오는 청간정이 있는 이곳 해수욕장은 그동안 40여년이 넘게 철조망에 가려져 있다 개장한지 6년이 되었습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피서철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한산한 편입니다. 오후 4시 무렵 민박집을 하는 형님을 만나 차 한 잔 마시고 집을 나서는데 바닷가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줍는 사람들이 눈에 띘습니다. 천천히 바닷가로 나가 보니 파도에 떠밀려온 미역을 줍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동해안에는 백화현상 때문에 해초가 사라지면서 어족자원이 고갈돼 많은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백화현상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바닷속 해초가 ..
2010.05.29 -
산불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
이틀 전의 일이다. 진부령 근처에 지인을 만나고 오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설악산 쪽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가을 볕이 뜨거웠는데 곧 비가 내리려나 보다. 음악을 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청간정을 지나 광포호수 인근에 다다랐을 때였다. 하루종일 작열하던 태양이 설악산 부근에서 먹구름과 만났다. 지는 노을 사이로 먹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마치 산불이 난 것 같았다. 예전 고성에 산불이 났을 때 캄캄한 밤에 붉게 솟구치던 그때가 생각났다. 하지만 오늘 보는 산불은 마음이 즐겁다. 아무리 활활 타올라도 산을 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천천히 사그라드는 석양빛이 아쉬울 뿐이다.
2009.09.11 -
동해안에 바람이 만든 고래바위가 있다.
요즘 날씨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합니다. 아침에 구름이 잔뜩 끼었더니 어느새 맑개 개이고 이제는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기온도 갑자기 뚝 떨어져 정리했던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봄인가 하고 꽃을 피운 개나리 진달래 목련은 잎이 얼었습니다. 아마도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같습니다. 오전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는 바다 조망이 좋은 곳으로 집 지을 곳을 찾아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고성군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이장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갔는데 마침 출타중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아야진항을 돌아보려고 차를 몰았습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탓인지 배들이 모두 항구에 정박하고 있었고 포구에서는 그물을 다듬는 손길이 무척 바빴습니다. 아야진항을 벗어나 해수욕장있는 곳으로 ..
2009.03.25 -
민원이 끊이지 않는 해수욕장에 가 보니...
고성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딜까?.....건봉사와 천학정 그외 많은 명소들 중에 단연 돋보이는 곳이 바로 관동팔경 중에 하나인 청간정이다.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되어 있는 이곳은 수려한 자연 경관 아래 펼쳐지는 바다와 해수욕장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곳인데 늘 관광객들이 아쉬워 하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청간정 양쪽으로 펼쳐진 백사장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동해안 철조망이 대부분 걷히고 있는 와중에도 요지부동 허물어지지 않는 철조망 때문에 주민들이 끝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송들이 어울어진 청간정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중종 15년(1520)에 군수 최청이 고쳐 세웠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
2009.02.26 -
동해바다 사진 모음
바다가 좋아서 이곳에 산지도 벌써 15년이네... 그냥 찍어본 사진들 중에 바다사진 몇장 업..... 동해바다는 개인적으로 확실히 서해나 남해보다는 깨끗하고 변화가 다양하다는 생각...... 언제봐도 늘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바다의 모습 그런 바다가 좋아 떠나지 못하는지도....ㅎㅎ......*^*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앞의 거북이 섬 비온 뒤의 거진 해수욕장 바다 고성군 토성면 천진 앞 바다 양양군 손양면 수산항 고성군 백도해수욕장 양양군 기사문항 고성군 토성면 봉포와 천진 사이 고성군 가진항 인근의 바다
200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