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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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하면 남편 옷 찢는 아내 왜?
명절 때 혼자온 친구 이유는? 지난 해 추석 고향에 갔을 때 일이다. 평소에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포를 풀었는데 한 친구 표정이 내내 어두웠다. 언제나 표정이 밝고 말도 재미있게 잘하던 친구라 그 속내가 궁금했는데 술이 거나해진 후에야 그 사연을 털어 놓았다. 이번 추석에 아내와 함께 오지 못해 부모님 볼 면목이 없었다는 친구는 전날 아내와 심하게 싸워 아이들과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의심이 키운 아내의 의부증... 친구가 아내와 싸우는 이유는 단 하나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의 의부증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도 괜찮았는데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군에 입대한 후 부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고 한다. ..
2012.01.17 -
거미의 운수 좋은 날
요즘 곤충에 대한 블로깅을 자주하는데 그것은 요즘 내가 다니는 곳의 환경이 그렇기 때문이다. 2년전에 명태와 코다리 가공공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하려고 자주 찾아가는데 그동안 닫혀있던 공장은 거미 소굴이 되어 있었다. 명태와 코다리를 말리는 곳은 마치 거미들으 아파트 같았고 거미줄에는 온갖 곤충들이 걸겨 있었다. 이날도 공장을 둘러보다 공장옆 제방에 서서 공장을 바라보다 잠자리를 포획하는 거미를 발견했다. 그동안 보았단 거미와는 전혀 다른 거미였는데 온몸이 진한 갈색이 나고 거미의 크기가 상당히 컸다. 디카를 들이대고 찍은데 옆사람이 거미를 툭툭 쳤다. 그래도 거미는 신경쓰지 않고 잠자리를 포획하는데만 집중했다. 한번 먹이를 보면 결코 물러서지 않는 거미의 생태를 잘 보여주었다. 이날 거미는 두 마리의 잠..
2008.09.06 -
거미줄에 걸린 곤충들의 최후...
그동안 산과 들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중에 유독 거미 사진과 동영상이 많았다. 그만큼 가는 곳 마다 사냥을 하기위해 처놓은 거미줄이 많았다. 특히 호수나 습지 주변의 풀에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거미줄이 있었다. 그만큼 먹이가 풍부하다는 것을 거미들이 알고 있다는 반증이다. 거미줄에 걸려서 포박당한 사진중에 내용물을 쏙 빼먹고 껍질만 남은 것을 빼고 올려본다. 이것은 남대천 습지에서 붕어낚시를 하다가 목격한 방아깨비다. 이곳은 잠자리와 메뚜기와 방아깨비가 유독 많았다. 잠자리들이 짝짓기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칭칭 동여맨 메뚜기 한 마리........방아깨비와 메뚜기가 걸린 것은 처음 본다. 덩치가 큰 것들도 거미줄에 걸리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듯하다....정말 대단한 거미줄이..
2008.08.31 -
거미가 잠자리 사냥하는 순간을 포착하다
산과 들로 향하는 일요일은 즐겁다 . 이름모를 들꽃과 만나는 것 그리고 곤충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늘 나를 설레이게 한다. 일요일이었던 어제도 역시 나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곤충이 있었으니 바로 거미였다.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눈앞에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가 눈에 띄었다. 아주 빠르게 달려가 숨가쁘게 찍었다.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디카로는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느꼈다. 거미는 잠자리가 걸리면 일단 빠르게 잠자리의 몸을 포박한다. 그리고는 다시 거미줄의 중심에 가서 기다린다. 아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잠자리를 끌어당긴다. 순식간에 잠자리의 몸에 엉겨붙은 거미줄......옴짝 달싹도 할 수 없어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다. 거미는 잠자리의 머리 뒷쪽을 파고 즙을 빨아 먹는다. 빨아..
2008.08.25